눈에 띄는 리서치 보고서

2024년 나의 실수

by 고니파더

25년 새해가 되어 지난해를 반성하자는 의미에서 올리는 글입니다.

언젠가부터 '증시 전망'이나 '섹터 분석'이라고 쓰여있는 리서치 보고서는 손이 가지 않더군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전망이 안 맞는다는 것이 첫 번째, 두 번째로는 늘 장밋빛만 제시하는 리포트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심사하는 입장에서 죄다 좋은 이야기를 주는 보고서는 솔직히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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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부분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프론트 부서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항상 '투자해라'만 외치는 보고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로도'를 높이기만 할 뿐, 인사이트를 얻기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죠.

물론 드물게 괜찮은 애널리스트 보고서도 있었습니다.

개별적으로 보자면 2024년에는 신한투자증권의 지인해, 그리고 메리츠증권의 조아해 위원이 쓴 보고서가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선호에 불과)

모든 보고서를 다 볼 수 없지만 나머지는 별로 눈에 와닿지 않았던 듯.

그런데 최근에 아주 괜찮다고 생각한 보고서가 하나 있었습니다. (광고 아님)

예전 유튜브에 나와 미국식 자본주의를 설명한 (자본 없는 자본주의) 김학균 센터장이 있는 신영증권의 '나의 실수'가 바로 그것.

참고로 제가 늘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본금에 대한 개념을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김학균 센터장의 해당 강의 듣는 걸 추천합니다.

짧은 강의인데도 불구하고 얻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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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듣고 나서는 EDGAR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나이키랑 애플 자본 총계도 한번 보세요. 재밌을 겁니다.

[김학균 센터장의 7분 톡톡] 자본 없는 자본주의 Part 1. - YouTube


다시 돌아와서...

해당 보고서는 연초에 세웠던 가정을 연말에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의미로 만든 것인데, 나름 신선했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보면 개별 애널리스트들의 편차가 여기서도 갈리긴 합니다.

저는 '김학균, 박소연, 문용권'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자동차/부품/타이어 섹터를 다루는 문용권 애널의 다음 멘트가 기억에 남네요.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주주 친화 확대 정책이 분명히 환영할 만한 정책이지만, 자율주행, Software Defind Vehicle 분야 경쟁력을 바꾸는 것은 아니기에 시장은 이를 구조적 리레이팅 요인으로 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러한 점을 하반기에 간과한 것이 2024년의 실수였다."

결국 기업의 핵심은 자체 사업 경쟁력 확보에 있을 뿐, 주주를 위한 금융 치료는 부차적인 것이라는 의견인데, 언뜻 뻔한 것 같지만 진실은 늘 그 '뻔한 것'에 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보면서 이런 '반성의 시간'이 저에게도 필요한 해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했던 개별 기업, 산업들에 대한 Review를 하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반적인 Macro 시장 리뷰가 필요한 분들에게 해당 보고서를 강력 추천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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