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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의 적정 매각가는?

대손충당금 설정은 적정한가?

by 고니파더

대형 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국내 5위권인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항간에는 분할 매각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글쎄요.


저라면 무조건 한번에 매도, 한번에 매수입니다.


https://m.thebell.co.kr/m/newsview.asp?svccode=00&newskey=202511121704485880107246&page=1&sort=FREE_DTM&searchtxt=

PBR을 1.0배 적용시 매각예정액은 1조원 수준이고 6년전 인수가액은 6,000억이었네요. 유상증자로 추가 자금 투입 전 금액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상장사 중 주목하고 있는 푸른저축은행 오늘자 PBR은 0.39배입니다.


뭐...그렇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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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할때의 PBR은 0.95배였습니다.


https://m.thebell.co.kr/m/newsview.asp?svccode=00&newskey=202504290727421560102927

하지만 업계 1위라서 곧바로 적용하기는 무리라고 봅니다.


역시나 체급 차이가 있지만 상상인저축은행은 0.58배 PBR 적용되어서 KBI에 매각되었죠.


KBI는 아마 과거 '갑을그룹'이 이름을 바꾼 것 같네요.


서울역 인근에 있는 본사 가서 인터뷰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럼 대상기업에 대해 하나씩 보겠습니다.


먼저 애큐온캐피탈 영업자산 중 기업금융 자산이 어느정도 비중을 유지중인 점은 긍정적입니다.


올 3분기 기준 기업금융 비중이 70%라고 합니다.

(출처 : 한국신용평가)


그런데 가만보니 PF 대출이 5,887억, 이중 고정이하여신이 363억이네요.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문제는 PF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이 6.6%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처음에 60%를 잘못본줄.ㅎ


이건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는데 같은 저축은행 업권의 충당금 적립율 대비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냄새가 나는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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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저축은행의 부동산 개발금융은 High Risk High Return이 기본적인 걸 감안하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된 것들은 현시점 100% 충당을 쌓아도 전혀 무리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참고로 애큐온캐피탈의 PF 중 중후순위 비중은 48%이라고 하네요. (아멘!)


비교 대상인 회사채 기준 A등급 이하 평균 충당금 적립율은 89%입니다.


이걸 바탕으로 재계산하면, 개인적으로는 고정이하여신 PF 대출의 82%는 추가 충당을 쌓아야 경쟁사들과 기준이 맞게 됩니다.


거의 300억 가까이를 더 쌓아야 하는데, 문제는 충당을 이렇게 쌓았다면 3분기 적자시현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


순이익이 올 3분기 326억이었으니 말이죠. (애큐온캐피탈 별도 기준)


매매 관점에서 생각해봅니다.


저라면 적용 PBR을 확 낮추던지, 아니면 매도자측이 원하는 PBR을 맞춰주더라도 PF대출은 사업장 실사를 통해 그만큼은 인수가액에서 차감할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구요. ㅎㅎ


sticker sticker

위에서 부정적인 내용들을 많이 말했는데 그렇다면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냐?는 질문도 있을 겁니다.


이건 조금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할 듯 한데요.


자산 5조가 넘어가는 금융기관을, 그것도 한번에 2곳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지주회사 전환을 꿈꾸는 일부 기관들, (우리 회사가 사면 안되나? ㅡ,ㅡ 저 보내주면 잘할께요)


혹은 그 체계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인수라는 한방을 통해 전체적인 윤곽을 그릴 수 있을겁니다.


그러다보니 우리금융지주에서 인수한다는 루머도 나오는 듯 하네요.


https://m.thebell.co.kr/m/newsview.asp?svccode=00&newskey=202511180753367460104686

다만 문제는 역시나 가격입니다.


1조원이라는 매매가격에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부동산 PF대출 6,000억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매수자측이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아...갑자기 5년 전 해당 건 인수금융 심사했던 채권 서류철을 다시 뒤져보고 싶네요.


그때 만기시점 기업가치평가는 과연 얼마였을까요?


조금만 투자할 것을...


갑자기 그때의 제 머리속이 궁금해지는 하루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라면 인수합니다.


단, 7,000억 이상은 못줌. EQT는 난리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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