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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관리 VS 혼자 있기

JYP 박진영이 생각하는 인맥

by 고니파더

연말연시라 다들 각종 모임이 많을 거라고 예상해봅니다.


다만 저는 최근에 비교적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가 잘 모르겠지만, 직접 나서서 주도하는 '모임' 이벤트를 갖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꽤 드문 일인데, 한때는 '모든 연락은 그를 통한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만남이나 모임에 적극적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시간상으로 제약도 있고 신경써야 할 일들이 하나 둘 많아지게 되더군요.


물론 이런 것도 모임을 피하게 된, 혹은 가지지 않게 된 표면적인 이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제 자신에게 집중하기' 위해서 외부와의 관계를 정리하게 되었다는 것이 명확한 이유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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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끔은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그리울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서 얻는 것이 더 크다고 봅니다.


조용하게 시간을 가지면서 '나는 그때 왜 그렇게 행동했나?, 혹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같은 고민을 하면 확실히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죠.


다만 평소에는 하기 힘든, 시간이 꽤 소요되는 일들이기 때문에 별도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혼자 먹는 식사, 집에서 하는 혼술, 책보는 시간도 자연스레 많아지더군요.


추가로 혼자서 걷는 것도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인데, 특히 강의 준비를 할 때 산책을 많이 합니다.


강의의 구성이나 멘트 등을 구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엊그제 교우 관계로 힘들어하는 큰아이와 이야기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들어보니 핵심은 '모든 사람에게 인기 있는' 슈퍼 히어로를 아이가 꿈꾸고 있더군요.


어른도 그런 사람이 많이 있죠.


그 나이에는 고민할 것들이라 이해는 했습니다.


다만 한마디 해줬습니다.


"JYP 박진영 알지? 인간관계에 핵심을 찌르는 명언이 있더라. 결국 네가 사람을 찾기 전에, 남들이 너를 찾을만한 사람인지 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만약 그럴 능력이 안된다면 네 자신에게 집중해봐."


신기하게도 박진영의 말처럼 저 역시 자신에게 집중할수록, 찾는 연락이 오히려 많아졌다는 겁니다. (자랑 아님)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한가지는 이겁니다.


나로부터 답을 못찾는 사람은 결국 타인과의 관계에 매달리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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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에서 잘되면 다행이지만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좌절하게 되는 것 또한 본인 몫이지요.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 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다 개인의 선택이니까.


다만 지금 저는 '혼자 있는 이 시간의 소중함'을 앞으로도 즐기고 싶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 올해는 혼자서 하는 해외여행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와이프의 허락이 필요하겠지만...(-_-)


오늘은 여기까지!


P.S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하려면 시간, 인내, 지루함, 백일몽, 발견에 대한 기대가 필요하다. 이것들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시간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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