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무료

생각없는 인수합병

한화호텔앤리조트는 괜찮을까?

by 고니파더

말 그대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CEO가 눈에 띄는 요즘입니다.


다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거침없다' 라는 말이 늘 좋은 의미로만 쓰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죠.


오늘의 주인공은 한화그룹의 3남입니다. 한때 승마선수로 유명했던 분이죠.


그외에 다른 걸로도 유명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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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한화 김승연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 씨 술집 종업원 폭행 < 사건사고 < 사회 < 기사본문 - 충청투데이


가만보니 이것저것 먹다가 탈이 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올초에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아워홈 인수합병을 했을때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신세계 식품 부문 인수한다는 말이 나왔을때도 '뭐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인수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파이브가이즈를 매각한다길래, '응?'이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파이브가이즈를 제가 사랑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님)


이후에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딜들을 보면서 (휘닉스 파크 인수, 파라스파라 인수)부터는 '과연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저와 다른 여의도 금융 전문가님들에게는 엄청난 찬사를 듣겠죠.


수수료 수입의 근간이 되어주기 때문이니 뭐...


https://v.daum.net/v/20251226060149784


재밌는 건 이 와중에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가는 갤러리아 백화점 리모델링까지 한다고 하네요.


수익이 안 나는 사업장에 '굳이?'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위에 기사처럼 갑자기 반도체 소부장 업체를 인수한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인력감축은 하고 말이죠.


'의리'를 외치던 아버지와는 분명히 다른 행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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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51225090304840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으로 총알을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너무 막 나가는 느낌이 드는 건 제가 애송이이기 때문일까요?


이것저것 돈 되는 거 빨리 인수해서 잘나가는 큰형에게 뒤쳐지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참고로 아래는 둘째 형임)


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지분 1.1조 매각


하지만 인수합병이라는 것도 색깔이라는 것이 있어야죠.


(기간산업에만 기웃거리는 한앤코를 잘 보라고!)


리조트 회사가 식음료 업계에 발을 내딛는 것까지는 좋게 평가할 수 있는데, 중간에 같은 식음료 업체인 햄버거 가게는 매각하면서 갑자기 방향을 틀어 반도체 업체에 손을 뻗치다니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상황에는 주변에서 '충언'을 해줄수 있는 팔로워가 필요한데, 인력 구조조정을 저렇게 거침없이 해대니 충신이 남아나지를 않겠죠.


'김동선 측근' 파이브가이즈 대표 돌연 사임… 매각설에 무게 - 머니S


4년 전 이베이를 인수하면서 '진격의 정용진'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신세계 그룹 회장님이 오버랩 됩니다.


아래는 그때 그분의 말씀입니다.


"인수금액이 얼마냐가 아니라 인수후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다."


진격의 정용진…3조4400억 베팅, 이베이 품었다 | 중앙일보


G마켓과 합병한 이후 그들은 이베이코리아를 얼마짜리로 만들었을까요?


아래는 최근 G마켓의 실적입니다. (24년 기준)


(부끄러움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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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5년 뒤에 '한화호텔앤리조트의 기업가치와 이 글을 비교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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