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될까? 토스뱅크?
애정하는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에서 기업전용 신용평가 모형 개발에 착수한다고 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12630?cds=news_edit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시도는 좋은데 과연 결과도 장미빛일까?'입니다.
관련된 주제인 '심사 자동화'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에도 올렸습니다.
아래 참고.
심사자동화에 대한 이야기 (Feat. AI심사.. : 네이버블로그
비대면 심사와 부당 대출 (Feat. 사고 미.. : 네이버블로그
글을 확인해보니 정말 많이 썼습니다.
벌써 2년도 더 전에 올렸네요.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듯.

'왜 이렇게 이 분야의 발전이 더딘가?' 라는 의문이 드는데,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금융기관들이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
그런데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아래 기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시중은행들의 기업대출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죠.
4대 은행 상반기 기업대출 '721조'로 확대···하반기 영업 강화나서
두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이 섹터의 시스템화는 근본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쉽게 도입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입니다.
참고로 저는 후자에 한표입니다.
물론 토스뱅크의 이번 시도 자체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언젠가 기업금융, 기업대출도 시스템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죠.
다만 그 접근방법이 문제입니다.
늘 주장해왔듯이 모든 걸 '시스템화'하려는 IT 적인 사고방식으로는 필패할 거라고 봅니다.
과거 인터넷은행 자산 성장에 기여한 개인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방식으로 기업대출에 접근하면 '실패' 할 거라는 말.
왜냐하면 이 분야는 정형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이야기하는 부분은 '중소기업 대출'에 한정입니다.
대기업 대출은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워낙 공시된 자료가 많으니 말이죠.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케이스마다 너무 달라요.
이걸 공식화해서 리스크 관리하고 마케팅 대상을 자동으로 선정한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현재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둘 중 하나일 겁니다.
1) 리스크를 과도하게 판단해서 신규 시장에 아예 진출하지 못하거나 (수박 겉핥기식 시스템 개발로 광만 팔다 끝나는 케이스 - 경영성과가 없거나),
2) 과소 평가해서 부실여신과 연체율 지표가 악화되던가.
참고로 토스뱅크에서 이야기 하는 '기업전용'이라는 말은 중소기업에 한정된 의미일겁니다.
이유는 관련법상 현재 인터넷은행은 대기업 대출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
그동안 말들은 참 많았는데 실제로 기업전용 신용평가 모델의 실효성이 문득 궁금해지는 하루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P.S
기업대출과 투자금융이 시스템화 되면, 앞으로 심사역이라는 밥그릇도 사라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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