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와 그림으로 띄우는 100일간의 엽서 - 쉬흔두번째 엽서
장담은 하지마
결국 너도 반했잖아
고양이 한테
-매일매일 그리워하며 담원 그리고 쓰다.
마당의 고양이들이 그렇게 허망하게 떠난 후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엄니와 나는 아직도 마지막을 확인 못한
쪼식이를 기다리게 된다.
부질 없는 건 알지만.
아이들이 들여다보면 유리문에 남은 코자국, 발자국을
아직도 닦아내지 못했다.
지우기가 싫다.
이렇게 사랑하게 될 줄 몰랐다.
그렇게 사랑했을 줄도 몰랐다.
세상 하지 말아햐 알 것이
마음을 장담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호되게 아프고도
마당에 다시 등장한 치즈에게
황태식씨라고 이름을 붙였다.
답이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