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아주 조금씩 상황이 좋아지지만
왠지 그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말로는 무를 추구한다니 욕심을 버리라니
잘난 듯이 떠들어 댔지만
고작 며칠, 몇 시간을 못 버티는 남자들
우리는 더 기다려보자고 하는 수밖에
나는
이제 완전 수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뭐 6의 남자니
뭐니 8이 사랑을 상징하고 뭐 한다 해도
하는 상징은 상징일 뿐
현실은 다르다
역시나 좀 더 기다리고
차분하게 뭔가를 준비했어야 되는데
괜히 고요하던 마음에 요동만 쳤다
마음은 금방 가라앉았지만,
역시 뭔가 섣불리 판단하고,
뭔가 잘 돼 간다는 느낌을 받아도
들뜨지 말고, 더
차분하게
처신해야 됨을 또 배운다
뭔가 잘 흘러가는듯하지만
또 하나가 부족하다
역시 완벽은 없다
완벽에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할 일이 수백 배 늘어난다….
알고 있지만 막상 닥치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마음을 비우는 일도…
무가 되어 사랑을 전하는 일도…
다 내가 존재해야 가능한 법…
존재에 대한 탐구가 끝났다고 생각이 들 때쯤
또다시 시작된다
끝없는 순환
우리는 이마저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인가 보다
시즌 2와 시즌 3는 다른 방향일거라
기대했지만
아니었다
내가 변했지만
아직 세상은 안변했다
나는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닐수도 있다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얼마나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현재로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