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밥투정을 하느라 언니랑 매일이 작은 전쟁이에요. 사춘기가 왔나 봐요. 간식 맛을 한 번 알아버리니까, 평범한 사료는 입에 넣자마자 맛의 풍미가 부족해서 입맛에 안맞아요. 언니가 밥그릇을 내밀면, 나는 살짝 머리를 갸웃거리며 코끝으로 툭툭, “이거 말고 간식 내놔!” 하고 시위를 시작해요. 언니는 단호하게 말하죠.
“밥부터 먹어야 간식을 줄 거야.”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아요. 계속 밥을 코로 툭툭치면 언니는 마지못해 간식과 밥을 섞어주는데 나는 간식만 쏙쏙 골라 먹어요.
언니가 눈치챌까봐 아무리 숨겨도 소용없어요. 내 후각은 이미 정밀 레이더! 코끝으로 간식을 찾아내는 내 능력은 이미 완벽하거든요.
밥 속에 살짝 숨겨둔 작은 간식도, 나는 귀신같이 쏙쏙 골라 먹을 수 있어요! 그 모습을 본 언니는 결국 포기하고 밥 위에 가루간식을 뿌려주죠. 가루간식이라 어쩔수 없이 밥까지 같이 먹게 되네요. 이것이 바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