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가족을 찾는 공고가 인터넷에 게시되었다고 해요. 이제 진짜 가족만 찾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속상했어요. 원래 저는 더 예쁘고 귀여운데, 왜 공고에는 바보 같은 못난 사진이 올라갔을까요?
그래도 마음 한 켠에 설렘이 가득했어요. 곧 가족을 만날 생각을 하니,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거든요.
‘사진을 바꿔 달라고 항의해볼까?’ 속으로 장난스럽게 생각도 해봤어요. 예쁘고 깔끔한 모습으로 가족을 만나고 싶으니까요.
며칠뒤, 저는 다시 병원에 갔어요. 이번에는 예방접종도 맞고, 목욕도 했답니다.
따뜻한 물과 거품이 몸을 감싸줄 때, 피로가 사르르 풀리면서 너무 개운하고 뽀송뽀송해졌어요. 시원하게 씻겨 주는 손길이 느껴질 때마다 ‘나는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감정이 온몸에 퍼졌어요.
목욕도 하고, 예방접종도 끝나니 노곤노곤 잠이 오더라구요. 따듯한 햇살 아래, 포근하게 잠들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이 진짜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어요.
먹고 자고 사랑받는 강아지의 최고의 삶...
이런 현실에 제가 살고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아서 몇 번이나 볼을 꼬집어 확인했어요. 따끔한걸 보니 현실이 맞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