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 게임]을 보고..
CIA 정년퇴직을 코앞에 둔 ‘네이슨 뮤어’. 예전에 그가 키워낸 CIA 요원 ‘톰 비숍’이 중국에서 누군가를 구출하려다 실패해서 스파이 혐의로 중국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는 소식이 ‘뮤어’에게 전해진다. ‘톰’은 24시간 뒤에 처형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CIA는 ‘톰’을 구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오히려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모양새이다. ‘뮤어’는 결심한다. ‘톰’을 구하기 위해 CIA와의 스파이 게임을 시작하겠다고.. 제자를 구하기 위해 퇴직 직전에 불꽃같이 일하는 어떤 스파이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
오늘의 영화-‘스파이 게임’입니다.
1) 사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제목이 왜 ‘스파이 게임‘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추측을 해보자면 영화에서 일명 ‘지붕 씬’에서 주인공 ‘네이슨 뮤어‘가 ‘톰 비숍’에게 스파이들의 세계가 마치 게임과 같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제목을 따온 것이 아닌가 싶다.
2) 1991년에 은퇴를 앞둔 베테랑 CIA 요원 ‘네이슨 뮤어’가 중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사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인 한 때 자신의 부하이기도 했던 ‘톰 비숍‘을 구출해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3) 2001년 작품으로 무려 20년 전 작품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배우들의 외모를 제외하면 2001년 작품 티가 전혀….. 는 아니지만 많이 안 난다. 어쨌든 여러모로 놀랍고 대단한 작품임은 분명하다.
4) 영화는 ‘네이슨 뮤어’가 ‘톰 비숍’과의 첫 만남부터 같이 겪은 여러 사건들을 네이슨 뮤어가 내레이션 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현재와 과거가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형식이다 보니 내용 파악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해 과거 서술 과정 등이 지루하게 느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런 분들은 영화를 일단 끝까지 보고 여러 리뷰를 보거나 영화를 다시 보기를 추천한다. 다시 말해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재미가 배가 되는 영화이다.
5) 오프닝을 보면 그 영화의 전체가 보인다는 나만의 명작 선정 기준은 이번 작품의 경우에도 정확히 들어맞았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오프닝은 여태까지 내가 본 영화와 드라마의 오프닝 중 탑 5에 들어가지 않나 싶다.
6)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이 작품의 큰 매력 포인트이다. ‘톰 비숍’ 역의 ‘브래드 피트’도 물론 인상적이었지만 난 ‘네이슨 뮤어’ 역의 ‘로버트 레드포드’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 사실 나에게 ’ 로버트 레드포드’라는 배우는 MCU 작품에서 ‘알렉산더 피어스’로 익숙한 배우였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뭔가 내가 알고 있던 배우의 이미지랑 완전히 달랐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표정으로 수준급 CIA 요원들을 노련하게 속이면서 마지막에 선글라스를 쓰면서 은퇴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빛, 그 자체였다.
7) 체스에서 사용이 끝나면 버려지는 말처럼 사용이 끝나면 버려지는 냉혹한 스파이 세계를 정말로 잘 그려낸 작품이다. 그래서 캐릭터 이름이 ‘톰 비숍’이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총성이 남발하고
차와 건물이 시원하게 폭파되고
눈이 즐거워진 신식 무기들도 좋지만
나는 가끔 관객에게 지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스파이 영화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