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 부라더, 해치지 않아, 월요일이 사라졌다
[영화 승리호]
어색함 하나 없는 이 영화의 모든 CG는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이후 오랜만에 영화를 통해 기술의 진보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 듯하다. 그 누가 봐도 한국영화 같은 스토리는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이 작품이 앞으로 더더욱 뛰어난 한국형 SF영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영화 부라더]
오로지 ‘웃음’만을 챙기려고 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 웃음이 영화 내용 자체에서 오는 웃음이라기보다는 배우들의 연기력, 배우들 사이의 찰진 케미에서 오는 웃음만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웃음에만 집중을 했지만 결론적으로 웃음도 놓쳤고 스토리도 놓쳤고 뭐 하나 제대로 잡은 건 없는 것만 같다.
[영화 해치지 않아]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가 혹평을 받는 이유는 바로 작품이 관객에게 웃음을 강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코미디 요소가 전혀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장르가 어떻든, 작품의 현재 흐름이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무슨 수를 써서든 관객을 웃게 하려고 대단히 노력한다. 하지만 이는 역효과만 불러올 뿐이다. 이와 같은 방법 말고 이 영화에 나온 것처럼 다소 코믹한 상황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그런 웃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누미 라파스의 1인 7역은 감쪽같고 영화 상에서 인구문제 해결방법은 다소 과격하게 느껴져서 차라리 타노스의 방식이 조금 더 괜찮아 보이는 지경이지만 영화의 상황과 현실의 상황은 정반대인 듯한 아이러니한 느낌은 깊은 여운과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영화와는 별개로 월요일이 사라졌으면 하는 그런 자그마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