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2. 결혼식장 예약하기

웨딩 베뉴요?

by 노르웨이숲

전세계에서 돈만 있으면 가장 살기 좋다는 서울에 살고 있으니 돈만 쓰면 내 결혼은 알아서 착착 진행되겠지? 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렇잖아요. 평범한 직장인들은 점수가 낮으면 돈을 써서 학원을 갔고 외모가 맘에 안들면 돈을 써서 시술을 받아서 해결했는데, 거기서는 지갑을 든 내가 갑이었는데! 결혼시장에서는 제발 내 돈을 받아주십쇼 하면서 을이 되어야 할지는 몰랐다.


앞으로 결혼 준비를 하다보면 느끼실거다. 결혼식장 잡기 힘들다는 말이 요즘 공공연한데, 다른 것 예약하긴 더 어렵답니다.. 가격이 적은 작은 것들이 오히려 더 예약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래도 나는 요즘 결혼식장은 1년 3개월전에, 1년반전에도 잡는다는 살떨리게 무서운 얘기를 듣고 식장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검색할때마다 용어는 또 왜 이렇게 다양한건지.

결혼식장, 웨딩 베뉴, 웨딩홀..

일단 무엇으로 기준으로 봐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서울에는 이렇게나 많은 결혼식장이 있는 것 같고, 1년에 주말은 100일은 될텐데 왜 그렇게 예약이 힘든거라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찾아보면 느끼실거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의 보는 눈은 비슷하다는 것. 주차+음식+가격+예쁠 것 이 4가지 박자를 쿵짝쿵짝 다 맞춰주는 친절한 식장을 찾아 나서다보면 (애초에 없다) 다들 향하는 곳이 비슷해서 어 너도? 이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만약 난 꼭 여기를 해야겠어 라는 확고한 계획이 있으셨다면, 축하한다. 결혼식을 준비하다보면 확고한 취향이 있는걸 플래너들도 반긴다. 고민할 여지가 없으니까.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좋아요 하는 둥근 성격이라면 오히려 플래너들을 더 힘들게 하게 된다. 그래서 어떤걸 대령하면 될까요! 고민이 될때는 인터넷과 주변의 의견도 좋지만 일단 나만의 기준을 세워보자.



결혼식장을 고를때 고려해야하는 나만의 기준이다.


1) 위치: 서울과 경기도민 기준 내가 강의 위쪽에 사는지 아래쪽에 사는지

2) 밥 + 진행 방식: 동시 / 분리

3) 교통편: 무조건 역세권 / 셔틀버스만 제공한다면 괜찮아

4) 디자인: 밝은 홀 / 어두운 홀

5) 가격: 3-4천만원 이하의 일반 웨딩홀 / 4천 중반-6천의 대형 컨벤션, 소형 호텔 / 7천 이상의 대형 호텔


1) 위치: 만약 내가 강의 아래쪽에 살고 있다면 강남, 청담, 수서 등의 많은 식장을 고려해보면 좋을 것이다. 분당까지도 고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강의 위쪽에 살고 있다면 신도림, 여의도, 일산 등의 식장이 손님들도 나도 편할것이다.


2) 밥과 진행 방식: 분리예식이란 사람들은 학교식으로 앞을 보고 앉아서 결혼식을 보다가 끝나면 연회장 (식당)으로 이동하여 뷔페식으로 먹는 방식이다. 많은 예식장들이 이 방식을 택하고 있고,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동시예식이란 호텔식처럼 각자 좌석에 앉아서 20~30분 식을 보다가 자리에 앉아서 2부를 보며 코스 요리를 먹는것이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

분리예식의 장점은 1) 식을 보기 싫은 사람들은 방명록에 이름만 적고 신부입장만 보고 바로 밥 먹으러 갈 수 있다는 점 2) 코스요리보다 저렴하다는 점 3) 뷔페식이어서 많이 먹는 사람이나 어른들이 좋아한다

동시예식의 장점은 1) 사람들이 중간에 나가지 않고 신부신랑의 모습을 끝까지 집중해서 보게 된다 2) 사람들이 뷔페식처럼 밥을 뜨러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다보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고 3) 동시에 앉아서 먹어야 하다보니 100~200석의 분리예식장보다 훨씬 큰 300~400석도 많고 크고 웅장하다

단점은 서로의 장점이 단점이 될테니 생략하겠다.


tempImagePunmzF.heic 분리예식: 일명 뷔페
tempImagePgzxCj.heic 동시예식: 일명 호텔식

3) 교통편: 교통편은 아주 중요하다. 결혼식은 어쨌든 하객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인데, 오시기가 불편해서야 되겠는가.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부부가 결정해야한다. 무조건 역세권이라 역에서 걸어서 3-5분 이상은 불가하다는게 기준인지, 아니면 역에서 10분이상이어도 셔틀버스가 잘 운행하면 상관없는지.

주차도 함께 생각해보면 좋다. 차가 들어가는 폭이 좁거나, 주차대수가 현저히 적으면 두고두고 하객들의 원망을 받을 수 있다.


4) 디자인: 내가 밝은 홀을 좋아하는지 어두운 홀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자.


밝은 홀

밝은 홀이 더 잘 맞을 신랑 신부는

1) 실크 드레스를 입고 싶은 신부

2) 화사한 봄의 느낌이 좋은 신랑신부

3) 하우스웨딩 느낌을 내고 싶은 신랑신부

4) 채플 홀에 대한 로망이 있는 신랑신부

어두운 홀

어두운 홀이 더 잘 맞을 신랑 신부는

1) 비즈 드레스를 입고 싶은 신부

2) 결혼식의 주인공은 나! 하객들이 다 나에게 집중하길 원하는 신랑신부

3) 웅장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좋아하는 신랑신부

4) 호텔식에 로망이 있는 신랑신부








5) 가격대: 가격이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집도 빚내서 구해야 하는데 결혼식장까지 빚내서 구할 수는 없지 않는가. 하지만 주머니 형편이야 각자 다양할테니 3-4천만원 이하의 일반 웨딩홀 / 4천 중반-6천의 대형 컨벤션(엘타워 등), 소형 호텔 (엘리에나 호텔 등) / 7천 이상의 대형 호텔 (롯데 호텔 등) 중 내가 결혼식장에 얼마를 쓰고싶은지 생각해보자.


인터넷에 검색되는 정가에 놀라지 말자. 1인 식비는 무조건 그거보다 10%정도는 깎아줄 것이고, 아마 무료로 제공해주는 옵션들이 있을 것이다. 블로그에 원하는 일시의 견적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면 견적을 요청해봐도 좋을 것이다. 직접 상담가는 게 제일 정확하고, 속편하지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웨딩식장을 예약하는 방법은

우선 1)플래너나 2)업체 (웨딩북 같은 앱)를 통해서나 3)직접 웨딩식장 예식부에 전화하여 상담 날짜를 예약해야한다. 상담 날짜를 예약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나는 다른 날짜들이 다 나갈까봐 맘이 급하지만 실제 상담은 2주뒤에나 가능해서 그동안 좋은 날짜를 다른 예비부부들이 이미 다 예약했을 수도 있다!

상담 날짜가 잡히면 확인하고 싶은 체크리스트를 준비하여 주말에 방문해보자. 주말에 방문하면 실제 결혼식 진행 과정을 볼 수 있으니 참고가 많이 된다.

그리고 최대한 식장 투어는 당일에 하자. 그 이유는 당일에 계약하면 할인이나 서비스를 주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없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식장 상담을 하면서 원하는 날짜에 자리가 있는지도 확인을 하고, 있다면 예약이나 홀딩을 하기를 꼭! 추천한다. 방금 말했듯 좋은 날짜들은 금방금방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웨딩식장 예약까지 끝냈다면, 축하한다! 일단 당신은 결혼식을 올리고 사람을 초대할 장소는 구한 것이다. 이제 그 안의 내용들을 채워나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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