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가는 것과 인생무상
추석연휴 전 / 후에 조부모님 산소를 아버지와 다녀올 계획였는데, 다른 일정이 어제 비로소 가게 되었습니다. 이버지/저/아이와 같이.. 가을날씨라 청명한대, 산소 가는 길 교통은 막히더군요. 운전하면서 오는 12월에 부모님 집 이사 관련 이야기를 아버지와 하다 보니, 길은 막혔지만 시간 가는 줄은 몰랐습니다. 어머니는 같이 동행하고 싶었지만, 몸이 불편하여 집에서 요양사분과 같이 있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가을경치를 같이 보면 좋았을 텐데요.
부모님이 운전하시는 게 어렵다 보니, 일 년에 1-2번 정도 시간을 내서 제가 차를 몰고 가곤 합니다. 부모님 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곳입니다. 할아버지가 87년, 할머니가 96년 돌아셨으니 현시점 기준으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렸을 때인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관을 산소에 뭍을때 상황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죽음'이란? 사람에게 원초적인 것이고 특히 가족구성원 중 한 명이 겪는다면 인생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소 가면서 간단하게 필요물품과 꽃을 구입 후에 산소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씨기 좋은지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조부모님 산소 위치가 높은 곳에 있다 보니, 차로 이동합니다. 경사가 있는 길이라 천천히 차을 몰면서 가는데, 걸어서 올라가는 분들도 보이더군요. 약 10분 정도 소요되고 산소 주변에 파킹 후, 조부모님 산소 주변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한 음식과 소주를 내서 절 하고 소주를 주변에 뿌렸습니다. 군데군데 있는 잡초도 뽑아주면서, 20분 정도 있다가 마무리 인사하고 산소입구로 내려올 준비를 하였죠.
차로 산소입구 위치로 내려오면서, 산소가 정리된 곳도 많았습니다. 산소가 없고 편편하게 된 돗이죠. 계약기간이 지나서 당사자들과 협의를 통해 파묘를 하여 다른 곳으로 이장한 경우라고 파악하였습니다. 마침 조부모님 경우도 곧 계약만기라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고, 연장(산소 유지)에 대해 그곳 관리사무실에 칮아가 문의를 하였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PC상에 DB를 보고,
이야기합니다.
"내년도가 만기가 되는 해입니다. 할머니 돌아가신 96년도 기준이고요. 연장계약은 총 3번 가능하고, 1회 연장계약 시 15년이에요. 현시점으로 1회 연장하였으니, 2회 연장 가능하시네요. 연장계약 하려면 직접 방문하셔야 합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삼촌 하고 상의해 봐야겠네."라고 말씀하십니다.
15년 연장이고(관리비는 5년마다 납부) 임을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15년 연장이라...' 15년 후, 30년 후면 많은 변화가 있을 텐데요. 30년 후면 저도 이 세상 사람일까?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괸리실 나오면서 '인생무상'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사람의 삶은 그렇게 길지 않는구나... 즐겁고 보람 있게 살아야겠구나...라는 것을요.
아버지도 저에게 "15년 연장 계약하면 이후는 나도 세상에 없을 텐데."라는 말씀을 하시니, 인생 덧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였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이런 마음을 풀고자 맛있는 것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산소 다녀오면 항상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짧은 인생인데, 굳이 스트레스받고 타인의 시선에 영향에 살아야 할지? 몸도 아픈데, 그걸 참아내고 다른 일을 해야 하는지? 가족관련된 소소한 행사인데, 왜 나는 타인이 요청사항에 몰입하게 되는지? 왜 나는 내가 하고 싶고 바라는 것을 양보해야 하는지? 등입니다.
나중에 임종이 다가올 때, 삶면서 가장 특별하고 의미 있고 보람된 순간 Best 10가지가 떠 올라서,
"난 이번 세상에는 참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서 미련 없이 떠나게 돼서 좋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울림을 주는 글 하나 남겨봅니다.
모든 분들, Enjoy my happy life~입니다.
다 부질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이자 패션 디자이너이며 작가와 화가이기도 한, 인도의 유명한 크리시다 로드리게스라는 여성이 암에 걸리게 됐습니다. 그녀가 임종 직전에 사람들이 읽기를 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1. 나는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차를 갖고 있다.
그러나 나는 병원 휠체어에
앉아있다.
2. 나의 집에 디자인이
다양한 옷과 신발,
장신구 등 비싼 물건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나는 병원의
하얀
환자복을 입고 있다.
3. 은행에 아주 많은 돈을
모아 놓았다.
그러나 지금 내 병은 많은 돈으로도
고칠 수 없다.
4. 나의 집은 왕궁처럼 크고
대단하다.
그러나 나는 병원 침대 하나만
의지해 누워있다.
5. 나는 별 5개짜리
호텔을
바꿔가며 머물렀다.
그러나 지금 나는 병원의
검사소를
옮겨 다니며 머물고 있다.
6. 나는 유명한 옷 디자이너였으며,
계약 체결 때
나의 이름으로 사인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병원
진단검사지
에 사인 하고 있다.
7. 나는 보석으로 장식된
머리장식품
이 많이 있다.
그러나 지금 비싼
보석을
장식할 머리카락이 없다.
8. 나는 자가용 비행기가 있어서
어디든
갈 때 타고 갔다.
그러나 지금은 간호사가
두 팔로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아 있다.
9. 나에겐 먹고 마시는
값 비싼
식품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병원에서
약 먹을 물만 있다.
비행기, 보석, 장식품,
비싼 옷, 많은 돈,
비싼 차 다 있지만
지금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도 없다.
오직 드리고 싶은 말은
사람이 살아갈 때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게
기원하고 타인을
돕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생은 너무나 짧다.
이 한 생애에
비싼 물건들은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행복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다!
크리시다 로드리게스는 끝내
'함께 나누지
못했던 것이 가장 후회된다'
고 메시지를 남긴
이틀 후인
2018년 9월 9일 위암으로
운명했습니다
그녀의 나이 40세에...
건강의 중요함과
인생의 무상함을
깨우쳐 주는 글입니다
인생 ㅡ 별것 아닙니다.
나이를 먹어감만 탓하고
있지 말고
바로 지금부터라도
어려운 이웃에게 손도
내밀어주고
하고 싶었던 취미 생활도 하며
친구들을 만나 운동도 하고
지인들과 어울려
한잔 걸치기도 하며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늘 같은 일상이지만
그냥 지나고 나면
흘러가버리는
무의미한 시간일 뿐입니다
마음에 담아둘 수 있는
의미 있는 일들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더 멋진 하루 행복한
시간으로
알차게 보내시는 것은
오로지 당신의 몫입니다
나중에
'다 부질없다'라고 하지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