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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설렘이 있는 삶

일상으로의 복귀 앞에서 마음을 다시 채우기

by Jake Shin

오늘은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이네요..


연휴가 시작될 때만 해도 마음속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이번에는 꼭 쉬어야지’, ‘가족들과 충분히 시간을 보내야지’, ‘밀린 생각들을 정리해야지’ 하는 다짐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된 연휴는 어느새 끝자락에 다다랐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길, 회의, 메일, 그리고 현실적인 업무의 무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에서는 이번 연휴의 여운이 잔잔하게 남습니다. 가족과 웃었던 순간, 고향집의 따뜻한 온기, 캠핑장에서 머리를 식히며 느꼈던 여유가 우리 안의 피로를 조금은 덜어주었네요.

사람은 쉼을 통해 다시 움직이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연휴의 마지막 날을 '

기대와 설렘'을 다시 채우는 시간으로 삼고 싶습니다.




기대와 설렘이 주는 긍정의 에너지


기대와 설렘은 단순한 감정이라기보다는, 그것은 삶을 움직이게 하는 연료이며, 관계를 따뜻하게 만드는 감정의 매개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가족과의 관계를 떠올려보면, 주말에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계획할 때, 혹은 부모님을 뵈러 가기 전날 저녁.. 그 ‘기대감’이 하루를 버티게 합니다.


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 새로운 동료, 혹은 작은 변화라도 ‘이번에는 잘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렘이 있다면, 일의 효율과 만족도는 확실히 달라집니다.


실제 심리학에서도 기대와 설렘은 ‘긍정적 예측 효과(Positive Expectation Effect)’로 불린다고 합니다. - 우리가 어떤 일을 기대감 있게 바라보면,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고, 그 결과 집중력과 창의성이 향상됨. 즉, ‘잘 될 것 같다’는 믿음이 실제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죠.


기대와 설렘이 사라진 일상

반대로, 기대와 설렘이 사라진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침에 눈을 떠도 마음이 무겁고, 출근길에 발걸음이 느려집니다. 일이 단순히 생계유지를 위한 의무로만 느껴질 때, 삶은 점점 회색빛으로 변합니다.


가족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지만, 서로의 말에 마음이 닿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지 뭐’라는 무감각함이 일상에 스며들면, 어느새 관계는 멀어지고,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도 사라집니다.


기대와 설렘이 없는 삶은 ‘움직임은 있지만 방향이 없는 삶’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식적으로라도 그 감정을 ‘회복’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기대와 설렘을 되찾기 위한 세 가지 실천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일상 속에서 기대와 설렘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세 가지 작은 실천 생각해 봅니다.


[하루의 작은 하이라이트 만들기]

매일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하나 정해 보는 것입니다. 점심시간에 산책을 가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의 즐거움’을 계획하는 순간, 그 하루는 이미 특별해집니다.


[사람에게 관심을 표현하기]

가족이나 동료에게 “오늘은 기분이 어때요?” “이번 주엔 뭐가 즐거웠어요?”처럼 물어보는 것입니다. 관심은 관계를 따뜻하게 만들고, 관계는 다시 설렘을 낳습니다. 특히 가족에게 ‘고마워’ ‘좋았어’ 같은 짧은 표현이라도 꾸준히 건네면 관계의 온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을 준비하는 마음]

인생에서 설렘은 언제나 ‘다음’에서 옵니다. 다음 여행, 다음 목표, 다음 만남. 작은 계획이라도 좋습니다. 다음 주말의 산책, 다음 달의 캠핑, 혹은 다음 프로젝트.

그 ‘다음’을 준비하는 마음이 오늘을 견디게 합니다.


기대와 설렘이 만드는 관계의 변화

기대와 설렘은 가족을 하나로 묶는 감정의 끈이기도 합니다. 연휴 동안 함께한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함께 기대하고 함께 웃는 경험’이었습니다. 그 경험이 쌓여 가족 간의 신뢰가 깊어지고, 서로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이 설렘이 곧 '삶의 이유’가 됩니다. 아이의 웃음, 배우자의 미소, 부모님의 안부—그 모든 순간이 우리의 에너지를 회복시켜 줍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렘이 있는 조직은 활기가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려는 동력이 생깁니다. 결국, 기대와 설렘은 개인의 감정이 아닌 조직문화의 에너지가 됩니다.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


연휴가 끝나면 누구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이 ‘다음’을 향한 설렘으로 바뀐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연휴입니다.


내일 아침 출근길에 ‘다시 시작이다’라는 다짐과 함께, 작은 설렘을 품어보세요. 그 마음 하나면, 하루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업무의 효율도, 관계의 온도도, 삶의 색깔도 조금은 밝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마무리하며 – 기대와 설렘은 삶의 온도다


삶은 늘 반복되는 일상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기대하고 설레는 순간이 있다면, 그 하루는 결코 똑같지 않습니다.


기대와 설렘은 삶의 온도를 올려주는 보이지 않는 힘입니다. 이번 긴 연휴 동안 쉼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내일부터의 일상 속 ‘기대와 설렘’으로 이어가시면 좋겠습니다. 그 마음이 있다면, 일은 더 잘 풀리고, 가족과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질 테니까요.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해 보면 어떨까요?

“내일은 어떤 기대와 설렘을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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