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신 및 일상

후회 없도록..동백꽃 처럼

by Jake Shin

어제 어머니 생신으로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지나간 이주 목요일에 어머니 생신이었고, 가족들 사정으로 이번에는 원래 생일 지난 일정으로 모였습니다. 부모님, 우리 가족, 동생가족, 큰고모입니다.


동생가족 및 큰고모는 오전 중에 부모님 집에 왔고, 제 가족은 미역국재료 및 고기등을 준비해서 오후시간에 도착하였습니다. 어머니가 입을 겉옷과 속옷도 준비를 하였죠. 생신으로 돈을 드렸는데, 이거보다는 실제로 필요한 물품에 집중하였습니다.


어제는 어머니 MRI검사가 있어, 오전 11시부터 금식으로 저녁식사 타깃으로 준비를 하였죠. 병원은 4시 좀 넘어서 동생과 저, 아버지가 같이 동행하였습니다. 요양사님은 사전에 일정 조율하여 오늘(이번 주 일요일) 나오시는 것으로 하였죠. 큰고모는 매주 주말에 부모님 집에 오셔서, 어머니 말동무를 해준다고 합니다.


'가족' 브런치에, 어머니가 지병이 있어 고생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월~토 일정으로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요양사가 부모님 집에 오셔서 어머니를 케어합니다.) 거동이 불편하고, 혈액암으로 매일매일 많은 알약을 드시고, 3주 연속 병원에 방문하여 피검사 / 주사를 맞고 1주는 쉬는 주기로 시간을 보냅니다. 특히 1주 차 경우 소변 모은 것을 가져가야 하고, 피검사 이외 다른 검사가 많아 동생 혹은 제가 같이 동행하곤 합니다.


가족 내 특별한 일정 이외, 부모님 집 일상은 부모님, 요양사님 같이 계십니다. 오전 10시쯤 요양사님이 오시면, 어머니 샤워를 시켜드리는 일을 시작으로... 다행히 요양사님과 어머니가 잘 맞고 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다만 아버지를 통해 '요즘 요양사님께서 어머님케어기 힘들다고 말한다는' 듣곤 하는데, 내심 걱정이 되죠.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데. 어머니가 거동불편하니 케어가 힘들 상황이 되면, 아버지와 요양사님 간 감정적인 대립이 있다고도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픈 당사자에게 잘하면 되는데요...


작년 12월 말에 부모님 집 이사로, 병원근처리이며 교통이 편합니다. 병원방문 위해 (동생 혹은 제가 동행을 못해, 부모님/요양사님만 갈 경우) 택시를 타도 기본요금에서 몇천 원 더 나오죠. (삐르면 10분 내 도착) 예전에 살던 집에서 병원까지 가려면 1시간 전에 나와야 하니, 참 다행스럽죠. 병원방문 위에 오고 가는 시간이 대폭 줄었으니 말이죠. 또한 제가 다니는 직장과도 거리가 가까워,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잠시 방문도 가능합니다. 간혹 회사 퇴근 후에 간식을 사고 가곤 하는데, 저에게 의지를 하려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게 되죠.(동생은 멀리 있기 때문에)


어머니 생신였던 지난 1/22 평일 저녁에 저는 케이크 사서 부모님 집에 왔었습니다. 오전에 큰고모가 오셨다고 하고요. 이미 저녁식사를 마친상황이라, 이야기를 하면서 사온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조촐하게 생신 이벤트를 하였습니다. 부모님/저만 있었던 생신이벤트. 생신선물로는 특히 지금 필요한 것에 맞춰서, 위에 걸칠 조끼 2벌을 인터넷 주문을 하였죠. 어제 집에 왔더니, 도착해 있더군요.


혈액암과 더불어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 대해, 이미 지나간 과거를 소환해 봅니다. 미리미리 건강 관리했다면 좋았을 텐데. 왜 옆에 있는 사람은 케어를 잘 못했는지.. 제 자신에 대해서도 결혼 전에 특히 부모님 건강에 대해 왜 신경울 안 썼는지.. 분명히 지금 상황에 대한 잔조가 있었을 텐데.. 그런 생각들입니다. 지나간 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데 말이지요.. 현재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음에도 말이지요. 너무 감정적인 듯싶지만, 어머니가 조금 거동이 가능할 때, 할아버지/할머니 제사 및 차례도 정성 것 지내는데 조상님들은 왜 좋은 일 생기도록 해주지 않는지도 마음속으로 담아두게 됩니다. (1년 전부터, 어머니 병환으로 제사/차례는 준비하지 않네요.)


어머니가 많은 약 복용과 주사 여파로,

인지능력이 떨어진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평소에 책도 입으로 읽는 연습과 더불어 지인들과 전화통화 자주 하라고 제가 요청하곤 하지만, 실제 옆에 있는 사람이 해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버지도 이젠 80이 넘었으니 본인도 체력적/정신적으로 힘들 테니까요.

이러다가 드라마/영화에서 자주본 알츠하이머로 기억이 없어지는 게 아닐지? 요즘에 아버지가 영정사진 이야기를 하시는데,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지인이 그런 상황에 답하면, 양정사진 찍으면 오래 사신 다고 좋게 이야기해 줄 텐데요.)


'사람은 태어나면 나중에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여 흙으로 돌아가는 것'임이 순리인데, 저는 아직은 준비가 안된 듯합니다.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말이지요.




아쉽고 후회스러운 마음이 강했던 이번 어머니 생신였습니다.


그래도 3가지 다짐해 봅니다.


"후회 없도록, 내가 할 수 있은 것에 최선을 다하자."


"체력적/육체적으로 힘들어도 부모님에게는 좋은 말이 나오도록 연습하자."


'체력을 기르자. 모든 일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서는 육체적/정신적 버티는 체력이 중요하니까.."


좋은 일만 있길 바라봅니다.


ps) 아래는 지난주 다녀온 제주도 동백꽃 사진입니다.


제주에서는 동백이 겨울 한가운데 피는 꽃이에요.


찬 바람, 거친 바다 바람 속에서도 붉게 피어나는 모습

때문에, 강인함 / 인내/ 조용하지만 깊은 생명력

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 동백은 단순한 로맨틱한 꽃이 아니라

힘든 시간을 버텨내는 사람의 모습에 자주 비유됩니다.


동백꽃처럼 굳건하게 잘 이겨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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