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밖에서 무력해지는 이유는?

지금부터 고민해야 할 것들

by Jake Shin

지난 글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지금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가, 아니면 잘 성장하고 있는가?”


대부분 직장인이 회사를 잘 다니는 것에는 익숙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 질문이 조용히 따라옵니다.


“이 회사가 아니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불편한 질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깊이 생각하지 않죠.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질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됩니다.


- 퇴임을 앞두었을 때

- 직장을 옮기려고 할 때

- 혹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할 때


이때 우리는 처음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회사 밖에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




"퇴임한 선배의 말"


몇 년 전 회사 선배 한 분이 퇴임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했고, 조직에서도 인정받던 분이었습니다. 성과도 나쁘지 않았고, 업무도 안정적으로 해내던 분이었습니다.


퇴임을 앞두고 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그 선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회사 다닐 때는 내가 꽤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막상 나와 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


저는 그 말이 머릿속에 오래 남더군요. 그 선배는 일을 못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분명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회사 밖에서는 갑자기 막막해졌을까??


그때 처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 안에서 잘하는 것과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겠다."


회사는 능력을 키워주기도 하지만 가려주기도 합니다.(잘할 수 있는 일만 할 수 없으니까요.) 회사라는 곳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대신해 줍니다. - 일의 방향을 정해주고 업무 역할을 나눠주고, 문제가 생기면 조직이 함께 해결합니다. 회사에는 브랜드가 있고, 조직이 있고,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구조 안에서 일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일이 자연스럽게 돌아갑니다. 하지만 그 구조 안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일이 생깁니다.


- 내 능력인지?

- 조직의 힘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회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도 많습니다. 그래서 회사 안에서는 잘 돌아가던 사람이 회사 밖에서는 갑자기 방향을 잃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회사에서 흔히 보는 또 다른 장면"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또 하나 익숙한 장면이 있습니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선배 이야기입니다.


그 선배는 일을 오래 했습니다. 경험도 많고 회사도 잘 압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업무 선택이 조금 달라집니다.


새로운 일을 맡기면 이렇게 말합니다.


“그건 새로운 일이잖아.”

“굳이 내가 할 필요 있나.”

“예전에 하던 방식이 더 편하지.”


처음에는 이해가 됩니다. 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루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다른 장면이 나타납니다.


경력직 후배들이 들어오는 순간 요즘 회사에는 경력직 후배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이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에 익숙하고 업무 방식도 빠르게 배웁니다. 그때 종종 이런 일이 생깁니다. 예전에 선배가 설명하던 일을 이제는 후배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선배에게 배우던 후배들이

이제는 새로운 방법을 설명합니다.


그때 선배는 이렇게 말합니다.


“요즘 친구들은 잘하네.”

그 말은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쌓고 있었던 걸까??


경력은 쌓였지만 능력은 남지 않는 순간 회사에서 10년, 15년 일했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시간입니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했고 많은 일을 해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 회사 동료들로부터 이런 말을 듣기도 합니다.


“10년 일했는데 사실 1년 일을 10번 반복한 느낌이야.”


이 말은 조금 불편하지만 이게 직장인의 현실이 아닐지 싶습니다.


시간은 쌓였지만

능력은 깊어지지 않았다는 것.

경력은 늘었지만

선택지는 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


회사에서 우리는 정말 많은 일을 합니다.


- 보고서를 쓰고

- 회의를 하고,

- 프로젝트를 하고,

- 문제를 해결하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일은 사라집니다. 프로젝트는 끝나고, 문서는 잊히고 성과는 다음 목표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일을 할 때 항상 한 가지 질문이 필요합니다.


이 일이 나에게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지식으로 남는지.. 능력으로 남는지.. 시각/관점으로 남는지.. 이 질문이 있어야 일이 경험이 됩니다.


'직장인이 놓치기 쉬운 질문은?'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우리는 보통 이런 질문을 합니다.


이 일을 어떻게 끝낼까? 성과는 어떻게 만들까? 평가는 괜찮을까?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이 일은 나의 어떤 결과물로 남을 것인가?


즉, 내 이름으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인지

아니면 조직 이름이 있어야 설명되는 일인지?


이 질문은 커리어의 방향을 바꿉니다.


'회사 밖에서 무력해지는 이유?'


회사 밖에서 갑자기 막막해지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능력은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회사 구조 안에서만 작동하는 능력이었을 뿐입니다.


회사에서는 전문가였지만 밖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질문을 조금 더 일찍 해야 합니다!


"회사 밖에서도 나는 유효한 사람일까?"




회사 생활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줍니다.

경험도 주고, 성과도 주고, 사람도 남겨줍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회사 밖에서도 유효한 나의 힘, 회사 안에서 인정받는 능력과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능력"입니다.

이번 주 글에서 언급한 질문을, 다음 글에서 조금 더 깊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자생력”입니다.


회사 밖에서도 유효한 역량이란?

환경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능력이란?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만들지?


“자생력”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직장인의 커리어를 다시 바라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