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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를 위한 숲의 책방

너무 아픈 사랑이 아니었음을

by 나바드

1. 숲 속 마을의 두 그루 나무


푸른 숲 속 마을에는 두 그루의 붉은 나무가 있었어요.

이 나무들은 서로의 가지를 맞대고, 바람이 불 때마다 함께 흔들렸어요.

숲 속 동물들은 말했어요.


“저 두 나무는 정말 아름다운 한 쌍이야.”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언제나 함께 있어.”


두 나무는 그렇게 오랜 시간 사랑하며 함께 자랐어요.

(붉은 나무 두 그루가 가지를 맞대고 서 있는 아름다운 숲 속 풍경.)


2. 시들어가는 나무


하지만 어느 날, 한 그루의 나무가 시들기 시작했어요.

잎은 점점 말라가고, 가지는 점점 부러져 갔어요.


남은 한 나무는 애타게 물었어요.

“무슨 일이야? 왜 점점 시들어 가는 거야?”


시들어가는 나무는 힘겹게 속삭였어요.

“나는 더 이상… 여기에 서 있을 힘이 없어.”

(한쪽 나무는 건강하지만, 다른 한쪽 나무는 시들어가며 잎이 떨어지는 모습.)


3. 떠나는 나무


그리고 마침내, 시든 나무는 마지막 말을 남겼어요.


“우리는 너무 가까웠어…

나는 네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았어.

하지만 이제 나는 떠나야 해.”


그리고 바람이 불어오자, 시든 나무는 천천히 뿌리째 뽑혀 쓰러졌어요.

남은 나무는 절망하며 소리쳤어요.


“네가 떠나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

(한 나무가 뿌리째 쓰러지고, 남겨진 나무가 가지를 떨며 절망하는 장면.)


4. 견뎌야 하는 시간


나무는 홀로 남겨졌어요.

함께했던 가지는 부러졌고,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쓸쓸한 소리가 났어요.


“우리는 언제나 함께였는데…”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숲 속 동물들도 안타깝게 지켜볼 뿐이었어요.

(외롭게 남겨진 나무가 홀로 서 있는 모습, 주위는 황량한 분위기.)


5. 다시 피어나는 꽃


시간이 흘러, 나무는 새로운 잎을 틔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어요.

가지 끝에 조그맣게, 연둣빛 새순이 돋아났어요.


“나는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봄이 왔을 때, 나무는 붉은 꽃을 피웠어요.

예전보다 더 크고, 더 아름다운 꽃이었어요.

(혼자 남은 나무가 다시 새순을 틔우고, 아름다운 붉은 꽃을 피우는 장면.)


6. 너무 아픈 사랑이 아니었음을


나무는 깨달았어요.


“우리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지만,

나는 결국 살아남아야 했어.”


“그 사랑이 나를 망가뜨린 것이 아니라,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 거였어.”


그리고 나무는 속삭였어요.

“너는 내게 소중한 존재였어.

하지만 나는 너 없이도 살아갈 거야.

더욱더 아름답게, 더욱더 강하게.”

(붉은 꽃을 피운 나무가 우뚝 서 있는 모습.)


동화 속 교훈

• 이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 너무 아픈 사랑도 결국 지나간다.

• 남겨진 존재도 다시 살아갈 힘을 가진다.

• 사랑했던 기억이 아픔만 남기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지나갔지만, 나는 여전히 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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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