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타버스, 그들의 선두주자는 과연?
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아마 굉장히 흥분되는 소식이라고 생각된다. 페이스북이 갑작스럽게 바꾼 이름이 연일 화제가 되어 온 세상이 떠들썩하다. 그동안 익숙했던 페이스북은 사라지고 "Meta"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10월 28일, Mark Zuckerberg가 직접 발표한 "Meta"라는 이름은 곧 그들의 새로운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선도하는 주인공이 되어 인터넷 속 가상 세계 현실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세계를 향해 선포한 것이다. 여론에서는 다수의 사람들이 낯선 이름인 "메타"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현하고, 테크 분야의 작가들이 히브리어로 죽음을 뜻한다며 조롱하는 글을 트위터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그들은 아마 이러한 여론의 뭇매를 충분히 예상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 "Meta"의 매력에 매료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2020년 팬데믹 유행으로 인해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가상 세계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었다. 예를 들어 재택근무의 상징이 되어버린 Zoom을 이용하여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클럽 하우스를 통해 사교활동을 하고, 트위터는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며, 그 외 당신의 휴대폰 속 수많은 소셜 앱들이 가상 세계를 제공함으로써 활약을 하고 있다. 장비를 이용해 가상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VR 및 AR도 예시로 들 수 있다. 대표적인 VR 앱인 Rec Room, VRChat 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ltspaceVR 등이 있다.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함께 교류하는 세상 속에서 메타버스의 등장은 빛과 같은 존재다. 메타버스는 다수의 디바이스 및 플랫폼과 함께 결합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VR 및 AR과 같이 특수한 장치를 요구하지 않고도 유저들의 편리한 이용을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우리의 생활권 속으로 스며들 것이다.
페이스북은 Mark Zuckerberg가 추구하는 미래의 메타버스를 실현 시키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유럽 전역으로 10,000여 개의 관련 잡 포지션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메타버스 상품으로는 페이스북이 지난 8월에 선보인 Horizon Workroom이라는 앱이다(위 사진 참조). 이것은 VR을 활용한 가상의 직장 세계로서, 실제 유저들을 상징하는 아바타들이 VR 공간 속에서 함께 근무하는 형식이다. Horizon Workroom은 노트북, 휴대폰 등 모든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므로 접근성이 용이하고 대중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VR을 통한 가상 공간 체험은 특수한 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꽤 큰마음을 먹고 따로 체험관을 방문하거나, 비싼 가격의 헤드셋을 구입해야만 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다수의 빅 테크 기업들에서 특수한 기기를 간단한 기기로 대체하고,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통해 손쉽게 VR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기업들이 서로 앞다투어 개발에 착수한 만큼, 가까운 미래에 등장할 메타버스의 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