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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Jan 06. 2025

'대견하다'는 말은 하지 않기로

시사IN / 심리학관

올해 결심한 것이 있다.

세상일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어린이들을 두고

'대견하다'는 말은 하지 않기로.


그런 말은 그들의 의지를

단순히 귀엽고 당돌한 돌출행동으로 격하시킨다. 


2024년 8월 2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한제아(12) 아기기후소송단 청구인이 서 있다.


그들은 어른에게 대견해 보이기 위해

거기 서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인간

그리고 하나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다른 사회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존경과 경청,

그리고 나도 나의 역할을 다하는 것일 테다.


보라.

여기 기후위기 앞에 인간이 힘껏 싸우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

<'대견하다'는 말은 하지 않기로>

* 사진 : 이명익

* 글 : 이유리(소설가)

* 올해의 사진 / 시사IN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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