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

by 배지혜

생각이 많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데, 나는 생각도 많고 하는 것도 많아 더 힘든 인간이다.

게으름은 죄라는데, 내가 보기엔 과한 바쁨도 죄다.

쉼이 간절한 하루다. 문득 한가함을 잘 즐기던 친구가 오래전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아무것도 안 하면 난 뭘 하고 쉬어야 하는 거지?

영화 보기? 책 읽기?

"아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니까 폰만 보거나 자거나, 아예 뭘 아무것도 안 하는 거지. 너는 뭘 하려고 해서 힘든 거야."


사람은 때론 과부하가 걸리면 정답을 빙빙 둘러 아는 법이다.

심호흡을 쉬었다. 오늘은 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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