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그 누구도 아닌 나에게 관대하기를
12/25 Merry Christmas!
메리크리스마스! 오늘은 오랜만에 어떠한 일정도,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운동, 스트레칭은 생존을 위한 것이므로 제외)
휴일을 알차게 보내야지-,라는 마음을 먹었건만 오후 5~6시까지
거의 폰만 보며 낮잠도 1시간이나 잤다.
겨우겨우 저녁 먹을 때쯤 돼서야 정신을 차리고 세수하고 양치를 마쳤다.
경건하게 소고기 먹을 준비를 하고.
비록 중간에 밥 먹다가 정치 얘기가 나와서
평화로운 저녁식사가
깨질 뻔했지만, 압도적인 무력 앞에서는 빠르게 정리된다. 엄마의 꾸짖을 갈! 한 번에 아빠와 나의 쓸데없는 정치토론은 마무리되었다.
밥을 먹고 기운이 뻗치니 이불을 털고 청소기까지 거실부터 방으로 돌렸다.
아침 일찍부터 좀 이랬으면 좋았을 걸. 역시 씻고 뭘 시작해야 해...
라는 자아성찰적인 생각을 한 후엔,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자주 쓰고 함부로 쓰는 기계는 정말 자주, 그리고 짧은 기간 내에 못 쓰게 되었다. 반대로 똑같은 가전기기를 사더라도 할머니 집에 있는 기기는 깨끗하게 사용하고 참 오래갔다 나는 어쩌면 쉬지 않고 돌아가는 세탁기처럼 나를 돌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쉬었으니까 열심히 살 수 있는 거지, 매일매일이 어떻게
짜여있는 대로 살 수 있을까?
2026년은 지치지 않고, 조금 더 강한 내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우선 내게 관대해지는 방법을 배워야겠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