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 '타박' '따박' 육십 인생길
지나온 흔적 고달팠던 빨랫줄
생각하면 '울컥' 언제 여기까지 왔나
울퉁불퉁 길목
서있는 자리 돌아서지도 나아가기도 힘들고
뛰고, 아프고, 서럽다
흘러간 세월에 속절없고
하얀 백발은 가슴에 드리우고
삶은 되돌림 표에서 노래 부를 자신 없고
자신 없는 나 되돌림표로
옮기는 백발 속에 '터벅터벅'
막걸리 한걸음 힘겨운 발길
한 세상 다녀가는 길 울퉁불퉁
시골 술지게미 길
되돌릴 수 없는
되돌림 표 속에 휘말리는 태풍눈
잔잔한 바람 속 되돌림 표로
건너 건너 저 산, 저 구름, 저 바람은
되돌림 표를 끊고
어디냐고 물어도 여기가 어딘지 저기는 언젠지
육십 세 월 안갯속의 시간
헤맬 수 조차 없는
요지부동 외다리 오동나무 걸린 외로운 새
바람 따라 날아보렴
날갯짓하면 더 높이 날 수 있어
다리를 오므리지 마
가슴을 활짝 날개를 더 펴.
그럼 날아오를 수 있어
믿어 널
세월을 안갯속으로 밀치지 마
겨울을 지나 봄 빛 소리를 들어 봐
'터벅' '타박' '따박' 새신을 신고
새 발걸음으로 '터벅' '타박' '따박'
새로운 리듬의 되돌림 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