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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타일 Aug 22. 2024

여러분에게.

안녕하세요.

"내 개가 간암에 걸렸다"를 쓴 작가, 수타일입니다.


8개월 전, 저는 처음 미남이의 편지를 브런치에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가끔 제가 듣는 "개보다 불쌍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

"개한테 쓰는 돈이면 집 사고도 남을 거다."와 같은 비난이 이곳에서도 들리지 않을까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편지를 읽으신 뒤, 공감해 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제가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8월 31일은 미남이의 생일입니다. 그날이 저와 만난 날이거든요.

미남이를 키운 뒤, 미남이의 생일은 늘 함께 보냈었어요.

그리고 작년 미남이의 생일은 케이크와 모자까지 씌우고, 파티를 했습니다.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작년 생일이 지나고, 벌써 1년이 흘렀네요.

미남이 생일이 오기 전, 이 편지를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잘 버티고 있어요.

언제나 저와 M 씨만 예뻐하던 미남이가, 이렇게 편지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서 참 행복했습니다.

미남이에게 전하는 편지는 끝났지만, 여러분이 아픈 반려동물과 살고 계신다면 오래 행복하시기를.

그리고 떠나보낸 반려동물로 괴로우시다면 이 전의 행복만 오래 추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보내주신 응원은 전부 유기견이나 다른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습니다.

(좋은 일 하면 미남이가 건강하게 환생하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욕심...)



마지막으로

미남아, 생일 축하해. 언제나 사랑해.

넌 모두에게 사랑받은 아주 사랑스러운 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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