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당신의 대화에는 '감칠맛'이 있나요?

by msg

혹시, 대화가 끝난 뒤 마음 한구석이 헛헛했던 적 없으신가요? 분명 많은 말을 주고받았는데, 서로의 겉만 핥은 듯한 기분. MBTI와 스펙으로 상대를 스캔하고, 퉁명스러운 단답과 영혼 없는 리액션으로 마무리되는 대화. 우리는 어쩌다 ‘대화의 맛’을 잃어버렸을까요?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 세상의 언어는 날카롭고 단편적입니다. 우리는 그 언어에 너무 오래 노출된 나머지, 정작 현실에서 사람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깊은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지 잊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매번 피상적이고 일상적인, 똑같은 레퍼토리의 대화만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대화가 ‘요리’와 참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유명 요리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에서 최현석 셰프는 말했습니다. 셰프보다 위에 있는 것은 '훌륭한 재료'라고요.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흥미로운 '대화 주제'와 그에 대한 나의 깊이 있는 '소재'라는 훌륭한 재료가 있다면, 대화는 풍성해집니다.


그리고 그다음은, 그 재료를 다루는 '특출난 셰프', 즉 타고난 대화 스킬이 중요하겠죠.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대화'라는 요리를 해야 하는데, 항상 완벽한 재료와 특출난 손맛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럴 때, 평범한 재료에도 깊은 맛을 더하는 마법의 한 꼬집이 필요합니다. 바로 ‘MSG’죠.


이 책은, 여러분의 모든 대화를 '미슐랭급 요리'로 만들어 줄 저만의 ‘MSG’ 레시피북입니다. 제가 수년간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깨닫고 터득한, 대화의 '감칠맛'을 내는 세 가지 핵심 비법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상대의 마음을 여는 '진심 어린 질문'이라는 향신료. 항상 마음을 다해 질문하는 것이 진심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진심이 닿는' 질문을 던지는 법을 알아갈 겁니다.


둘째, 나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용기 있는 자기 개방'이라는 신선한 재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필터 없이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를 오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나'라는 존재를 현명하게 전달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셋째, 상대의 성장을 빌어주는 '따뜻한 경청'이라는 비법 육수. 그저 열심히 듣기만 하는 경청을 넘어, 상대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문제에 대한 이성적인 인식을 더해 그의 성장을 진심으로 빌어주는 듣기 자세에 대해 탐구합니다.


이 세 가지 'MSG' 레시피를, 저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와 함께 버무려 여러분의 대화에 감칠맛을 극으로 끌어올려 드리겠습니다.


이 책을 덮을 때쯤, 여러분은 더 이상 어떤 사람과의 대화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겁니다. 어떤 주제가 주어지든, 여러분만의 '감칠맛'으로 대화를 맛있게 요리하는 '셰프'가 되어 있을 테니까요.

자, 이제 저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대화를 만들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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