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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1주년

by 김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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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고양이, 1주년 파티>


몸통이 손바닥만 할 때 같이 살기 시작했는데, 이제 사지를 쭉 뻗으면 족히 1미터는 될 만큼 커버린 우리 고양이.

1년 동안, 하루하루 알차게 컸구나.

지금 침대 밑에서 꿀잠을 주무시는구나.

포동한 궁둥이 만지고 싶구나.

내 팔이 짧아서 너 있는 데까지 닿지 않는구나.


이따 일어나면 같이 놀자.

내가 너 좋아하는 강아지풀 사놨어.

우리의 1주년을 기념하며 과자 파티도 하자.

너는 프리스키 파티믹스 치즈크레이지. 나는 조청유과.

바삭바삭 대잔치가 벌어지겠네.


해지면 깨울게.

푹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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