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Women. 12 Pairs of shoes. 12 Stories.
내가 캐나다로 가도록 선택되었다는 이모의 전화를 받았을 때는 델리의 겨울이었다. 나는 너무 신나고 놀랐다. 내가 궁금해하니 숙모가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주셨다.
우리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Dalai Lama)는 2007년에 처음으로 무국적 티베트인들의 재정착을 요청했지만 캐나다는 그 첫 번째 요청을 거절했다. 2009년에야 캐나다 이민부 장관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고, 개인 기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전적으로 자금을 모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얻는 데 2년이 걸렸다.
내가 있는 티베트 난민 촌에서 천 명이 뽑히기로 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집집마다 가족들의 이름을 모았고, 그러고 나서 행운의 추첨이 시작되었는데, 나는 그 천 명의 이름들 중 하나였다. 이어 인터뷰와 건강검진이라는 긴 과정이 이어졌지만, 나는 여권이 없는 인도에서 여전히 무국적 상태였고, 언젠가 캐나다에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드디어 나는 2014년 4월에 다른 행운의 세 사람들과 함께 캐나다에 도착했다. 우리가 도착한 오타와에서 캐나다 정부에서 나온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았다. 우리는 그들의 사랑과 보살핌을 보며 감동과 기쁨을 느꼈다. 우리는 밤에 도착해서 다음 날에만 밖에 나갔지만 바로 돌아왔다. 여기 날씨는 너무 추웠다.
이제 내가 언니들과 가족들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만약 내가 아직도 인도에 있다면 가족을 위해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 그래서 캐나다 정부와 달라이 라마, 그리고 이 티베트 프로젝트를 위해 일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했다. 나는 운 좋게도 캐나다로 이주하는 도움을 받았지만, 막상 취업할 때가 되었을 때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계속해서 여러 일자리에 지원했지만, 항상 떨어졌다. 오타와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은 불어를 못하면 어려웠다. 나는 근근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4개월을 보냈다.
어느 날, 캘거리에 사는 내 자매 같은 친구가 전화해서 내 모든 상황을 말해줬더니 그녀가 날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녀는 나보다 8살 위 언니인데, 노는 시간 없이 항상 일만 하는 정말 바쁜 사람이었다. 그녀는 티베트 프로젝트 소사이어티에 있는 삼촌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는 내가 밴프 센터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며칠 후, 그 친구를 만나 함께 캘거리의 쇼핑몰에 갔다. 나는 구두 숍에서 아름다운 검은 부츠 한 켤레를 발견했다. 부츠 윗부분부터 금색 체인들이 달려있고, 뒷굽은 투박하지만 부츠 속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나는 바로 신어보고 가격을 확인했다. 좀 비싸긴 했지만, 내 마음은 이미 그 부츠에 가 있었다. 그들은 너무 편했고 나에게 잘 어울렸고, 조금 터프하지만 너무 앙증맞지도 않았다. 나는 내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돈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오늘 그 부츠를 사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계산대에서 내 차례가 오자 그녀가 불쑥 끼어들었다. 나는 그녀를 말렸지만 그녀는 씩 웃으며 계산을 했다.
내가 그 부츠를 신고 일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와 멋진 부츠네~!" 하고 칭찬하면 그저 웃으며 고맙다고 말한다. 그 부츠는 이미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 부츠를 신고 있고 너무 좋아한다.
작년 겨울, 인도 여행 때 그걸 신고 갔는데, 내 여동생이 그 부츠를 너무 갖고 싶어 했다. 그녀는 캐나다로 다시 떠나는 나에게 부츠를 남겨놓고 가라고 간청했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미안해, 이건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의미 있는 선물이야!" 그러고 나서 나는 그녀를 위해 다른 부츠 한 켤레를 사주기로 약속했다. 그래도 동생은 내가 전화할 때마다 그 검은 부츠를 달라고 한다.
이 스토리는 워크숍에 참가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허락을 받고 번역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간단한 글쓴이의 소개를 남깁니다.
작가 소개 Tenzin Phentok
텐진 펜톡은 인도에서 태어난 티베트인이다. 그녀는 티베트 프로젝트 소사이어티의 도움으로 2014년에 캐나다에 왔다. 그녀는 지금 캐나다로 여동생들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