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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몬 Sep 20. 2022

다름을 인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

화가 날 땐 이렇게 해보세요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이전 이야기

#11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살다 보면 화가 날 일이 참 많다.


잘 생각해보면 그 화는 대부분 타인으로부터 원인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화가 나는 것은 본인 스스로 감당해야 하기에  남 탓할 수 없고 그 화를 스스로 삭일 수밖에 없다. 개개인마다 화를 삭이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필자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런 일이 발생했으니 다음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타인으로부터 원인이 제공되는 화는 참기가 힘들다.

언쟁이 오갈 수 있고 어떠한 행위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나아가 법적인 문제로 까지 벌어질 수 있다. 필자는 어릴 때 외향적인 성격인 데다 다름을 틀림이라 생각하여 화가 많았던 것 같다. 20대 초반에 인간관계에 관련된 책을 정말 많이 읽으면서 그리고 군대라는 작은 사회를 겪으면서 조금씩 생각에 변화가 있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이 변했다. 


그러면서 느끼게 된 것이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易(바꿀) 역 地(땅) 지 思(생각할) 사 之(갈) 지 역지사지 의미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이해하라는 뜻이다. 


내가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다. 

그러면 화날 일이 상당히 적어진다. 내가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 나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화가 날 일이 많다.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을 한다. 그러나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이해되는 부분이 많다.


서로 반대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라 입장의 차이 일 뿐인 걸 알 수 있다


최근 정말 재미난 단어가 생겨났다.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본인이 불륜을 하고 있으면서 TV 혹은 다른 이들이 불륜을 저지르면 손가락질하는 것. 굉장히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사실 불륜이 아니라 일상 속 많은 부분에서 사람들은 '내로남불'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운전할 때만 봐도 그렇다. 누가 끼어들기를 하려고 하면 양보하기가 싫다. 그런데 내가 끼어들려고 할 때 상대가 양보해주지 않으면 참 화가 난다. 본인도 양보해주지 않으면서 남이 양보해주길 바라는 것, 이것도 내로남불이다. 친구관계, 부부관계, 직장동료 사이에서도 이런 일들은 수없이 벌어지고 있다.


조금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한다면 화가 날 일이 많이 줄어든다.

내가 그 상대의 경우라면,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라면 어떨까라고 생각한다면 양보하게 되어있다. 우리가 뉴스에서 가끔 보게 되는 의인들을 보면 그들은 항상 이런 이야기를 한다


다른 사람이 저였어도 그렇게 행동했을 거예요.


바로 이거다.

뉴스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면 '역시 대한민국은 살아있다'며 많은 이들이 칭찬하는 댓글이 달린다. 길에서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구한 의인, 만약에 그 쓰러진 사람이 본인이거나 나의 가까운 이들이었다면 얼마나 고마울까. 정말 생명의 은인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의인이 될 수도 있다. 말 한마디 예쁘게 해주는 것이 한 사람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언젠가 컨벤션 센터에서 제품을 구매할 일이 있었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참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응대를 잘하길래 "설명도 잘해주시고 너무 친절하시네요~ 어딜 가나 일 잘하실 것 같아요."라고 한마디 했는데 너무 좋아하며 "이 말을 평생 기억하고 열심히 할게요"라는 말을 했다.


그저 한마디의 칭찬이었는데 그 아르바이트생에게는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가식도 아닌 당신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그 한마디에 서로 기분이 좋아진 순간이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처럼 칭찬은 사람도 춤추게 하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다름을 인정하려면 역지사지가 되어보면 된다. 

그러면 화날 일도 화가 나지 않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이해가 된다. 나아가 상대방을 더 기분 좋게 하려면 칭찬을 해보자. 그 칭찬은 언젠가 나에게로도 돌아온다. 칭찬은 특히 제삼자를 통해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그 칭찬은 진심이기 때문이다. 직접 하는 칭찬은 가끔 인사치레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삼자를 통해 들은 칭찬은 다른 사람 앞에서도 나를 칭찬하고 있다는 뜻이기에 더 진심으로 느껴진다. 우리가 험담을 많이 하지만 그 험담을 칭찬으로 바꾼다면 그 칭찬으로 인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칭찬은 우리를 춤추게 하는 것을 넘어 삶이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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