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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몬 Sep 21. 2022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많은 것이 달라진다

생각을 바꾸면 태도가 바뀝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이전 이야기

#12 다름을 인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


필자 또한 한때 다름이 틀렸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배척하고 험담을 했던 부끄러운 과거가 있다. 군대를 가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서는 안 되는구나를 느끼면서 '인간관계'에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그때 읽었던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책 내용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잊히지가 않는다. 



해와 구름이 저 아래 걸어가는 사내의 외투를 벗겨보자는 내기를 했다.

구름은 바람을 세차게 불어 사내의 옷을 벗겨보려 했지만
그럴수록 사내는 외투를 더 움켜쥐었다.
 
구름이 사내의 외투를 벗기는데 실패했고 이번엔 해가 나섰다.
해가 따뜻하게 햇살을 비추자 사내는 더운지 외투를 벗었다.


 '따뜻한 카리스마'의 책 내용은 딱 이 동화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전역 후에 친구들이 왜 이렇게 변했냐고 할 정도였다. 그래도 여전히 부족하였고 회사를 다니면서 또 한 번 생각을 바꿀 계기들이 있었다. 이를 통해 '다름'을 인정하는 하게 되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중국 사회를 엿보았고 한국 사회를 조금이나마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중국인들 자체가 원래 남의 눈치를 안 보는 것도 있지만(가끔은 한국인 입장에서 불편할 때도 있다), 자신의 의견을 직장 상사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어필할 줄 아는 모습은 꽤나 보기 좋았다. 어떨 땐 권모술수를 쓰는 직원들도 있어 다투기도 했지만 중국도, 중국인들도 그들만의 장단점이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중국에서 겪었던 불편한 일은 없겠지 했지만 사람 사는 게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았다. 각자의 입장은 있겠다 싶어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어떨 땐 누가 봐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강하게 어필한 적도 있었다.


입장의 차이가 있는 부서 간의 마찰에 있어서는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했다.

그러니 마음은 한결 편했다. 내가 마음을 바꾸니 상대도 나를 좋게 봐주었다. 가족도 친구도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 다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그런 만큼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서로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생긴다.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면 어느 순간 시기 질투가 될 수 있지만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알면 나의 자존감은 높아지고 다른 사람이 부럽지 않다. 



'기회비용'이라는 경제용어가 있다.

내가 이것을 사게 되면 다른 무언가를 포기하게 된다는 뜻의 단어인데 어쩌면 우리 인생은 항상 이 기회비용 속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은 매일 약 천 번의 크고 작은 결정을 한다고 한다. 이 속에 정말 많은 기회비용들이 발생한다. 자동차를 사게 되면 집 사게 되는 것을 늦춰야 되는 경우가 생긴다던지 여행을 가면 이달에 저축을 못 한다던지 하는 여러 가지 경우들이 있다. SNS에 올린 여행 사진을 누군가는 부러워할 수 있지만 여행을 가지 않고 저축이나 재테크를 한 사람은 나중에 집을 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개개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들이다. 각자의 삶의 방식이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인생은 길다.

공부 잘해서 대학을 잘 간 친구보다 하나의 기술을 익혀 더 잘 먹고 잘 사는 친구들도 있다. 그렇다고 누가 성공했다 실패했다 말할 수 없다. 지금 성공했다고 떵떵거리다가 나중에 어려워지면 그것은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은 어렵더라도 나중에 잘되었다면 그것은 성공이지만 지금의 시점에서는 사실 실패도 성공도 아니다. 그저 과정일 뿐이다. 


다름을 인정하자.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다른 사람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너도 나도 그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좀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엄청난 저력을 가진 국가임에 틀림이 없다. 개개인이 조금만 더 다양성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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