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날개를 펴다

by 숨치

30년 전.

독수리가 있었다.


나는 법을 몰라

닭처럼 모이를

쪼던 어느 날.


아내가 보더니

슬쩍 한 마디 한다.


뜨끔.


일주일 간

굳은 날개 펴기 연습.


그저 닭보다 더 빨리

모이를 쪼던 독수리.


드디어 날개를 펴고

달리기 시작했다.


나를 달리게 한

아내의 한 마디.


"컴퓨터 전공했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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