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취급주의 스티커 부치면 안 깨지는 거 맞죠?
신입사원 시절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어차피 기계가 하지 못하는 부분은 사람이 직접 가방을 옮겨 AKE 컨테이너에 탑재하거나 비행기 내부 화물칸에 옮겨 싣기도 하는데(흔히 벌크 탑재라고 한다), 무거운 짐을 하루에도 수 백개씩 들어 올리고 내리다 보니 모든 가방마다 아주 철저하게 조심스럽게 핸들링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Fragile Tag이 붙어 있으면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 써서 옮기게 될 테니 내부 물품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달아 놓는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유리, 플라스틱 등 부서지기 쉬운 물건을 가방을 쌀 때 최대한 조심스럽게 넣어두는 것이다. 나의 경우, 해외에서의 여행 복귀 시에 와인이라도 한 병 구입했다면 여행지에서 입었던 옷가지들로 여러 겹을 싸서 가방 정중앙에 소중하게 넣어둔다. 와인병이 깨지면 일부 손해배상은 받을 수 있겠지만 피곤해지는 것은 결국 여행으로 지친 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귀중품이나 현금 등은 절대 수속하는 가방에 넣지 않을 것을 권유드린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그럴 일이 없겠지만, 일부 해외 공항에서는 보안 직원이 직접 가방을 개봉하여 검사 중에 슬쩍 빼면서 분실이 될 수도 있고, 일부 불량한 조업 직원에 의한 도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