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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사탕 Oct 14. 2024

빌리 홀리데이

신분이 만든 한의 명창


감독  리 다니엘스

각본  수잔 로리 파크스

원작  조한 하리 - 《비명을 쫓아서》[1]

제작  제이 라비노비츠

주연  안드라 데이

촬영  앤드류 던

편집  제이 라비노비츠

음악  크리스 보워스

제작사  리 다니엘스 엔터테인먼트, 뉴 슬레이트 벤쳐스, 로스 커센바움 필름스

수입사  디스테이션

배급사 퍼스트런

개봉일  2021년 2월 26일, 2021년 11월 4일

상영시간  130분

상영등급   전체 관람가



빌리홀리데이(1915년생)는 미국의 3대 재즈 가수라고 불릴 만큼 전설적인 재즈 가수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그 처지는 목소리가 별로지만, 누구나 알 법한 홀리데이의 노래 중에 이 노래가 알려져 즐겨 듣다 보니 그 목소리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I'm a fool to want you'

https://www.youtube.com/watch?v=qA4BXkF8Dfo


영화는 빌리홀리데이의 일대기를 시간순서로 보여준다. 

    

  한 사람의 일생이 얼마나 기구할 수 있는지, 지금 현재는 그 사람의 과거라는 시간의 총합이라는 사실, 흑인 여자로 태어났다는 끔찍한 현실... 이런 것들을 잘 보여 준다.     

  특이한 것은, 스토리텔링의 중심에 있는 FBI요원 지미플레처가 이영화의 시점이다. 소설로 치면 일종의 관찰자 시점인 것.      

  10살 때부터 강간당하고, 15살 이전 가수로 데뷔하기 전 두 번의 성폭행과 두 번의 감옥살이는 그녀가 겪어 나가야 할 미국이라는 흑인-인종 차별 사회를 상징한다. 살기 위해 매춘부 생활을 해야 했고, 그런 그녀가 느끼는 사랑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 영화장면에서 지미 플레처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랑의 행위로써의 섹스와 창녀로서의 섹스의 차이를 잘 말해 주는 장면이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씁쓸하고도 안쓰러운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녀가 미국정보기관에 타깃이 된 이유는 이 노래에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GY9HvChXk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붙잡고 있는 주제가 되는 노래다. '이상한 열매'는 백인 KKK단에 의해 처참하게 폭행(Lynch)당하고 나무에 매달린 흑인 시체를 말한다. 이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한 시인의 가사에 곡을 붙여 홀리데이가 부른 노래다.(가사는 Abel Meeropol의 시 Bitter Fruit) 이 것은 홀리데이의 인생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백인들에 의해 목매달리는 사회에 살고 그녀의 비참한 삶을 그렸고, 그 슬픔을 빌리 홀리데이는 처절한 목소리로 노래했다. 

  내용이 슬픈 영화이기도 하지만, 배우가 노래를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빌리 홀리데이역을 한 안드라 데이는 실재 스티비 원더가 발굴한 가수로 골든그러브 여우주연상까지 받았으니, 그녀의 노래를 듣는 것도 이 영화의 감정을 더 끌어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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