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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술술이세무사 Oct 03. 2023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까지.

술술이세무사

안녕하세요.

술술이 세무사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는 무협지, 고등학교 때는 SF판타지 등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대학교 입학 이후로는 사는 것이 바쁘다 보니 펜을 조금 멀리할 수밖에 없었고요.


그러던 중

타 플랫폼에 재미 삼아 올린 글이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몇 번 더 글을 올릴 때마다 많이 좋아해 준 덕에 '나 혹시 글에 재능이 있을지도?' 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브런치'를 알게 되어

'나 정도면 하이패스지' 하는 생각으로 호기롭게 브런치 작가에 도전을 시작했구요.


하지만!

브런치 심사의지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3번 정도 고배를 마시고 나니 그제야 헛바람은 빠져버리고 형편없는 실력을 깨달았습니다.

따뜻이불안과 달리 이불밖 현실은 유난히 차갑고 혹독했다고 할까요?

그리곤 더 이상 도전은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나갈 무렵

갑작스레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브런치 작가 통과를 넘어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강한 욕심이 솟아올랐습니다.


책의 목표는

과학자들이 어려운 과학이야기를 쉽게  주듯

세무사로서 '뻔한 세금이야기'가 아닌 '실무에서 오는 조금은 지엽적이고 전문적인 이야기를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

1. 이야깃거리가 될만한 사건을 머릿속에 끄집어내고

2. 간단하게 초안을 작성

3. 여기에 살을 붙여 분량을 늘리고

4. 글을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다듬고 나면

5. 브런치에 저장

6. 그 뒤로 틈만 나면 수정

이런 과정을 거쳐 '술술 읽는 세무사 이야기'를 한 편, 한  만들어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10편의 이야기를 만들면 작가 신청을 해보자' 생각을 했었는데

며칠을 들여 3편 완성하고 나니

10편까지 기다리기는 참을성이 부족하기도 하고

'어차피 몇 번 탈락할 건데, 시험 삼아 먼저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작가신청을 클릭하였습니다.


그리고 4일  오전 10시 50분

핸드폰에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알람이 울렸습니다.


어찌나 놀랐는지 세무사 합격 때처럼 어안이 벙벙하고 하늘을 나는 듯 붕 떠있는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통과하고 나니 감격에 벅차 인스타를 처음 했을 때처럼 하루에도 몇 편씩 올려 조회수를 늘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풋사랑때 하는 지키지 못할 약속처럼,

의미 없는 글은 아무리 많이 올려봤자 결국에는 부질없는 짓임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들여 꾸준히 양질의 글을 올리기로 다짐하고 나서

일주일에 2번,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9시에 글을 올리는 중입니다.


너무나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분이라면 다들 글에 자부심이 있으시겠죠?

저 역시 제 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팔불출 같지만 제가 봐도 재미있고 교육적이더군요;


하나하나 '아픈 손가락'인 제 자식 같은 녀석들이네요.


아무튼

'술술 읽는 세무사 이야기'가 과연 책으로 출간될 수 있을까요?

기대보다 의심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몇 년이 지나 '브런치 작가'가 될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제는 더 높은 곳에 도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이번에 안되면 더 정진하여 다음에 다시 도전하면 되는 것이구요.

우리네 인생 이기거나 배울뿐 패배는 없는 것이죠.


그럼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비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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