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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굴굴 Feb 15. 2024

도자기를 빚는 마음

도자기를 빚는 마음


아들은 토요일마다 도예공방에 다닌다.

평소 과묵한 아이지만

“나뭇잎 접시가 예쁘겠어. “ 라든가

“잘 구워졌어야 할 텐데...” 같은 말들을 늘어놓는 날이면

저 쬐그만게 어떤 마음으로 흙을 매만지는지

알 것 같아 콧잔등이 시큰해진다.


도자기를 빚는 너를 볼 때마다

예민하고 섬세한 널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밤새 뒤척이는 나를 본다.

이런 게 사랑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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