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존
미국 사는 이모가 한국에 놀러 올 때마다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미용실이었습니다.
미국에는 한국만큼 합리적 가격으로 예뻐질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어요.
그 기억이 나 여행을 떠나기 직전 아들과 나란히 이발을 했습니다.
제발 4주만 버텨주길 간절히 바랐으나
시간이 갈수록 아들은 더벅머리 거지꼴이 되어갔고
저 역시 귀엽게 자르고 간 앞머리가 갈수록 자라 눈을 찌르고 노안을 연출해 주었습니다.
아침에 머리를 매만질 때마다, 여행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져 왔습니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싶을 때쯤 한국에 돌아왔네요.
휴, 우리 여행이 길긴 길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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