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과 거리두기
선을 넘지 않되, 단호함을 잃지 않는 법
직장에는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가 얽혀 있다.
그중엔 애써 친해지려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있다.
겉으로는 함께 일하지만 그 사람의 말투, 태도, 방식이 반복적으로 선을 넘는다고 느껴지는 사람.
언젠가부터 함께하는 시간이 불편해지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빠지는 그런 사람.
그럴 땐 마음이 먼저 말해준다.
‘나는 이 사람과 선을 좀 더 그어야 할 것 같아.’
이전의 나는 솔직한 감정을 무시한 채 예의와 조직 분위기를 이유로 계속 버텨보려 했던 적이 있다.
결국 지친 건 나였다. 무례한 부탁에도 웃어야 했고, 불편한 말에도 침묵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씩 연습했다.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이 관계는 여기까지입니다’라고 전하는 방법을.
첫째. 감정을 기준 삼되, 사실로 정리하기
‘그냥 싫다’는 감정만으로 선을 긋는 건 오히려 내 마음을 더 불편하게 만든다.
감정 뒤에 있는 객관적인 이유를 정리해 보면 분명해 질 때가 많다.
왜냐하면 감정은 순간이지만, 그 감정이 지나쳐 지치게 만드는 건 결국 반복된 사실이기 때문이다.
내 경우, 아래와 같은 점들을 기준으로 거리를 둘지 말지를 살펴보았다.
- 반복적으로 업무에 지장을 주는가
- 공개적, 혹은 사적인 자리에서 말을 자르는 태도를 가졌는가
- 책임은 회피하면서, 성과는 본인 몫으로 돌리려하지는 않는가
결국, 그 사람과 선을 긋고 싶었던 이유는,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었다.
‘같이 일할 수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둘째. 거리 두기는 회피가 아니라 태도의 선택
불편한 사람을 무조건 피하거나 무시하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
내가 내 일에 집중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예의 있는 태도’를 뜻하는 거다.
구체적으로는
- 사적인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 업무 외 소통을 줄이고
- 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중간 단계를 하나 더 두는 것.
이 모든 선택은 상대를 상처 주지 않으면서도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하는가’를 잊지 않는 점이다.
불편한 마음을 계속 억누르는 대신, 내가 나에게 지켜야 할 예의를 먼저 챙기길 바란다.
셋째. 관계의 거리로 내 페이스 회복하기
모든 사람과 가까울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모든 관계에서 나를 잃을 필요도 없다.
대신, 아래와 같은 사람이라면 조금 거리를 두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 같이 일할 때 마음이 무겁고
- 말이 조심스러워지고
- 협업하고 나면 더 지친 나를 발견하게 되는 사람
관계란 가깝다고 좋은 것도, 멀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그러니 조심스레 거리를 조정하며, 직장 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나의 리듬을 찾아야 한다.
거리를 둔다는 건, 상대를 미워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저, 나를 지키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오늘도 나는 마음의 선을 부드럽게 그어본다.
지나치지 않게, 사라지지 않게.
단호하지만 다정하게,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