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리 나가기 위해 잠시 쉬는 거야
목이 칼칼해서 병원에 왔다. 환절기라 그런지 대기환자들이 많았다. 진료가 끝나고 근처 카페에서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달을 되돌아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대부분 새로운 것들을 마주하는 일들이었다. 오사카 여행도, 작당모의 프로젝트 첫 수업 진행도, 공모전 준비도, 다른 프로젝트의 시작도, 그림책 수업들도, 다채로운 새로움들이 어우러진 시간들이었다.
많은 일들의 시작이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래도 함께하는 동료들과 뒤에서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가족이 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지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나로서는 에너지 총량의 70퍼센트만 쓰려고 노력한다. 꾸준히 조금씩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 일은 마무리되어 있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얼마 전에 깨닫고 배웠기 때문일까. 바쁜 일상 중에도 나를 잃지 않는 마음의 여유를 아주 조금은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열심히 달려 나가야 할 순간보다 쉼이 필요한 순간을 더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편이 많은 것 같다. 오늘은 나에게 쉼을 허락하고 싶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종이를 만지작 거리며 행복한 오후시간을 보내야겠다. 할 일은 산더미지만 쉼은 다시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기에 잠시 쉬었다 가보려고 한다.
저와 같이 쉼이 필요하신 분들, 오늘만큼은 걱정, 불안, 근심을 내려놓고 푹 쉬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