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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Dec 02. 2024

감사노트#3

근사한 식사 선물

# 감사한 / 일

정말 따뜻했던 서른여섯 번째 생일. 어렸을 때부터 내 생일엔 눈이 내리거나 입김이 나는 추운 날씨였는데 제주의 12월 첫날은 따뜻했다. 날씨 덕분인지 나는 호텔 나들이에 한껏 더 기분이 들떴다. 어제는 남편이 생일을 맞이해서 호텔 뷔페를 예약했다. 근사한 공간에서 먹는 식사는 나를 행복하게 했다. 여러 가지 음식들을 구경하는 재미, 맛보는 재미에 빠진 아들과 멋진 호텔 자리를 마련해 준 남편과 행복한 날을 보냈다. 정말 감사했던 나의 생일.


# 감사한 / 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남편은 나를 안아주며 이야기했다.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사랑해." 속으로 생각했다. '태어나길 정말 잘했지.'


# 감사한 / 사람

매년 돌아오는 내 생일마다 기억에 남는 식사를 예약하는 남편에게 참 감사하다. 아이를 보느라 한 명씩 번갈아가며 식사하지 않고 아이가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나이가 되고 나서부터였던 걸로 기억이 난다. 생일 선물로 물건보다는 오래오래 꺼내볼 추억을 선물 받고 싶다는 나의 말에 남편은 매년 근사하고 멋진 식당을 찾아서 우리를 데려갔다. 행복은 먹는 것부터라고 했던가. 생일마다 맛있고 근사했던 추억을 선물해 주는 신랑님, 고맙습니다. 내년도 기대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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