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쓰담 8.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두려움이 스쳐도, 나는 나로 살아간다.
내 안에는 두려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말하고 움직이고 선택하는 또 다른 내가 있다.
그 자리에서 나는 조금 더 자유롭고, 조금 더 나다워진다.
두려움은 늘 곁에 있다.
새로운 길을 걸을 때, 익숙한 자리에서 벗어나야 할 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는 순간조차
조용히 따라오는 그림자처럼 나를 감싼다.
두려움은 마음을 떨리게 하고,
때로는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게 만든다.
하지만 나는 안다.
두려움이 나를 정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그저 나와 함께 있는 하나의 감정일 뿐이라는 것을.
내 안에는 두려움만 있는 게 아니다.
말하고 싶은 나, 움직이고 싶은 나,
작은 용기를 내어 손을 내미는 나도 존재한다.
두려움이 큰 소리로 나를 억누를 때조차
이 자리들은 조용히 속삭인다.
“괜찮아. 천천히 걸어도 돼.
너는 여전히 너야.
두려움이 너를 삼키도록 두지 마.”
나는 그 속삭임에 귀 기울인다.
그리고 느낀다.
두려움은 나의 일부일 뿐,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흔들리고, 머뭇거리고, 잠시 물러나더라도
내 안의 다른 자리들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간다.
말하고, 움직이고, 선택하는 나.
작은 용기들이 모여 두려움을 넘어설 때,
그 속에서 나는 조금 더 자유롭고,
조금 더 나다워진다.
두려움이 스쳐도, 나는 나로 살아간다.
그 자리에서, 나는 나를 놓치지 않고
오늘을 견디며, 내일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