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COSMOS] 5장

by 차미레
붉은 행성은 실패한 세계가 아니다.
그곳은 한때 가능했으나, 끝내 지속되지 못한 세계다.
세이건은 화성을 바라보며 묻는다.
존재란 무엇으로 남는가, 사라진 뒤에도.


Q1. 왜 화성을 ‘블루스’로 호명하나요?

A1. 블루스는 상실을 지우지 않고 기억 속에 남기는 음악이다.

세이건에게 화성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지나간 가능성의 흔적이다. 그는 화성을 통해 세계 역시 기억될 수 있는 존재이며, 침묵 또한 하나의 언어임을 보여준다.


Q2. 화성의 붉은색은 단순한 물리적 특징인가요?

A2. 아니다. 붉은색은 산화된 철이라는 사실을 넘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결과를 드러낸다.

이는 세계도 노화하고, 변화하며, 흔적만을 남긴 채 다른 상태로 이행한다는 존재론적 사실을 상징한다.


Q3. 물의 부재는 화성에서 무엇을 의미하나요?

A3. 물의 상실은 생명의 부재 이전에, 시간의 흐름이 멈추었음을 의미한다.

물은 순환과 변화의 매개였고, 그것이 사라졌다는 것은 세계가 스스로를 갱신할 능력을 잃었다는 뜻이다.

화성은 ‘멈춘 세계’가 된다.


Q4. 왜 화성 탐사를 정복이 아닌 탐구로 규정하나요?

A4. 그는 인간을 세계를 소유하는 존재가 아니라, 세계의 이야기를 읽는 존재로 본다.

화성 탐사는 새로운 미래를 얻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한 세계가 어떻게 침묵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려는 윤리적 태도에 가깝다.


Q5. 화성의 이야기는 인간 존재와 어떻게 연결되나요?

A5. 인간 역시 가능성 위에 서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화성은 인간에게 세계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존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유지될 때만 지속된다.


Q6. 이 장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태도는 무엇인가요?

A6. 잃어버린 세계를 애도하는 능력이다.

애도는 과거에 머무는 감정이 아니라, 다시 같은 상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윤리적 기억이다.

블루스는 절망이 아니라, 잊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붉은 행성의 침묵은,

가능성이 사라진 뒤에도 세계는 질문을 남긴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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