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등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COSMOS] 7장

by 차미레
인간은 처음부터 세상을 이해하지 못했다.
대신 무너지지 않기 위해 구조를 만들었다.
별자리는 지식이기 이전에,
광대함 앞에서 인간이 스스로를 세우기 위해 만든 등뼈였다.


Q1. 세이건이 별자리를 ‘등뼈’로 비유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등뼈는 몸을 설명하는 기관이 아니라, 몸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다.

세이건에게 별자리는 우주를 설명하기 위한 지식이 아니라, 인간이 우주 앞에서 쓰러지지 않게 해 준 인식의 축이다. 이해보다 먼저 필요했던 것은 설명이 아니라 지탱이었다.


Q2. 별자리는 잘못된 세계관이었을까요?

A2. 별자리는 오류라기보다 초기 조건이다.

인간은 의미 없이 펼쳐진 세계를 견디기 어려웠고, 점과 점을 연결해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는 사실의 왜곡이 아니라, 이해로 나아가기 전 단계에서 세계와 관계를 맺는 방식이었다.


Q3. 신화는 어떤 철학적 역할을 하나요?

A3. 신화는 설명의 실패가 아니라, 설명 이전의 언어다.

세이건은 신화를 미신으로 밀어내지 않는다. 그는 신화가 있었기에 인간이 세계를 질문할 수 있었고, 질문이 있었기에 과학이 가능해졌다고 본다. 신화는 과학의 반대가 아니라, 그 토대에 놓인 사유의 형태다.


Q4. 인간은 왜 하늘에 질서를 투사했을까요?

A4. 질서 없는 세계에서는 방향을 잃기 때문이다. 별자리는 우주에 질서를 부여하려는 시도이면서, 동시에 인간 내부에 질서를 세우는 행위였다. 하늘을 배열함으로써 인간은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Q5. 밤하늘은 인간의 인식에 어떤 조건을 제공했나요?

A5. 밤은 시야가 제한되는 시간이자, 동시에 사유가 열리는 시간이다.

세이건은 인간이 밤하늘을 통해 두려움을 사유로 전환했다고 본다. 어둠은 피해야 할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사유가 시작되는 조건이었다.


Q6. 별자리가 사라진 오늘날에도 ‘등뼈’는 필요한가요?

A6. 그렇다. 별자리는 더 이상 우리의 지도가 아니지만, 인간이 세계 앞에서 스스로를 지탱하기 위한 구조는 여전히 필요하다. 이 장은 묻는다. 우리는 지금 무엇으로 서 있으며, 어떤 이야기 위에서 방향을 잡고 있는가.



밤하늘의 등뼈는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무너지지 않게 세우기 위해 만든 인식의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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