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체로 괜찮다고 말해.
조금 서늘한 감정쯤은
그냥 흘려보내면
괜찮아질 거라고 믿어.
그렇게
여럿의 순간을
그냥 두는 거야.
그렇게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물처럼 고여 있다가
흘러가지 못한 채
가만히 마르게 되는 거지.
숨을 고르는 시간,
그 침묵이
나를 설득하는 말이 되고
체념은
관대함이라는 이름으로
내 마음의 거리를
조용히 벌려놓고 있었어.
지금 내가 말하는 '이해'라는 습관은
정말 나를 위한 걸까.
아니면
이해받지 못할까 봐
내가 먼저
나를 설득하고 있는 걸까.
Film Camera | KlasseW
35mm Film | Portra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