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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준호 Jan 15. 2023

글로 적은 목표에는 힘이 있다

작은small 목표를 적은written 목표로

자소설닷컴에 저장해 둔 내 자기소개서 중 일부


작년 말, 내가 지금 회사에 지원할 때 썼던 자기소개서 답변을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지금 보면 다소 부끄러운 자기소개서지만, 이 중 대부분이 2022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조금 놀랍기도 했다. 실제로 작년 초엔 노션을 활용해 채용 페이지를 개편하는 작업을 했고, 라이브 채용 설명회의 기술 지원을 담당하게 되면서 OBS Studio와 Zoom을 연결해서 사용해 봤다. 일을 하며 이 글을 다시 떠올려본 적은 없지만, 글로 적어놓은 목표는 힘이 생긴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게 됐다.


2년 차, 마냥 “제가 아직 뭘 잘 모릅니다.”라고 말하기엔 조금은 망설여질 만한 연차다. 그렇다고 잘 모르는 것을 무모하게 아는 체해서도 안 되겠지만, 소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쌓이는 역량들’을 더 빠르게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건 일에 대하는 나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느낀다. 구체적인 액션 플랜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면 좋을지 대략적인 목표를 세워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찾아온 1on1 소식


마침 올해 셀 리드님과의 첫 번째 1on1을 앞두고, 셀 리드님께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주제를 던져주셔서 올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은근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모조리 써놓고 보는 게 인지상정


셀 리드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2023년 방향성을 크게 세 개로 나누어 정리해 봤다.


우리 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


그동안은 새로운 일을 맡게 되면 그 일이 익숙해지는 데에 집중했었다면, 이제는 같은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또는 단시간 안에 더 깊이 있게 다뤄볼 수 있는 방법을 기획하고 실행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나의 노력이 우리 팀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년에는 그런 생각의 일환으로 팀 노션 문서 일부를 재배치해보기도 하고,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해 채용과 관련된 Raw Data를 대시보드로 만들어 성과를 리뷰하거나 채용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었다. 올해는 더 고도화된 방식으로 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보고 싶다.


새로운 채널 발굴하기


작년 했던 일 중에 가장 재밌었던 것을 두 개 정도 꼽는다면 ‘라이브 채용 설명회’와 ‘개발자 컨퍼런스 참관’, 이렇게 두 개를 꼽고 싶다. 라이브 채용 설명회는 우리가 만든 온라인 공간에서 후보자들에게 우리에 대해 소개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고, 개발자 컨퍼런스 참관은 직접적으로 채용과 연관된 건 아니었지만 새로운 개발자 채용 활로로서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자기소개서에 있는 것 중 유일하게 못했던 메타버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는 후보자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을 발굴해 내고 채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보고 싶다.


차분하고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올해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내가 이건 해냈구나’ 하고 느끼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단연 이것을 선택할 것이다. 후보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내가 주어야 하는 것은 ‘친절함’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셀 리드님과 이야기하며 그만큼 중요한 것이 ‘신뢰감’이라는 걸 느꼈다.


과도한 친절함은 오히려 말속에 담긴 의도와 메시지를 흐리게 만들기도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신뢰감을 주는 일이고, 신뢰감은 주로 차분함과 정확함에서 비롯된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구성하고, 차분하게 전달했을 때 비로소 신뢰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이는 후보자와의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사내 구성원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고, 그렇기에 올해 내게 가장 중요한 방향성 중 하나다.



회고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12월의 내가 이 글을 신기해했으면 좋겠다


작년 말 업무 회고글을 적을까 하다가 적지 않았는데, 내가 2022년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해 둔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2023년은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며 한 해를 돌아보고, 이루어낸 것들에 신기해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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