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하루는 언제나~ 드라마
"엄마, 연어 구웠어?"
전화기 너머 아이가 점심 메뉴인 연어를 묻는다.
이제 막 오븐에 넣을 참이라니까 하는 말.
"엄마, 점심으로 내가 수플레 해 줄까?"
야호! 야야호!
2시 10분이면 먹으려나 했더니
2시 20분, 30분, 40분...
"아악! 엄마..."
그래서 녀석의 험난했던 머랭 마스터 시기를 이야기하며
수플레를 굽고, 굽고, 또 구우면
언젠가 멋져질 거라고...
(동시에 속으로는 수플레에 들어갈 유정란과 밀가루와 우유를 막 셈해 봄.)
풀 죽은 아이가 떠난 주방에서
엄마는 이 또한 추억이라며
혼자 기념사진을 찍었네.
*찬조출연 : 설유화
*알려드림 : 초코 수플레 아님. 아이가 도려낸 탄 부분을 기어이 다시 가져와 몰래 찍는 나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