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네가 나에게로 왔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닿으면 사라지지 않을까, 순간순간 너를 보며 사랑했다
점점 개구쟁이가 되어도 나는 너를 응원했고
훌쩍 다 자랐을 때도 나는 여전히 너를 응원한다
아들아, 네가 간혹 아프거나 힘들 때도 참지 말고
나에게 말해줬으면 좋겠다
힘든 건 내가 다 가져갈 테니
힘들 때는 울어도 된다
괜찮다
너의 맑은 눈에 고인 눈물은 내가 다 가져갈 테니
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비가 오는데 우산을 씌워주지 못해 미안했고
눈이 오는데 신발을 신겨 주지 못해 미안했다
엄마는 항상 너의 곁에 있을 테니
내가 뒤에서 밀어줄 테니
앞으로만 가다오
저 앞에 보이는 구름 속의 무지개는 네 것이다
앞으로만 가다오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소중한 나의 아들아
이젠 훌쩍 커버린 서른 살의 큰 아들을 생각하며
예전에 쓴 시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의 아들들에게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아들들아, 오늘도 애썼다. 수고했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