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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 Oct 27. 2024

부엉이가 운다

동시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밤

까만 머리 여섯 개가

마루 평상 위에 누워 있다


별 하나, 별 둘, 별 셋

아이들은 참새처럼

입 모으고 세다가 잠이 들고


일터에서 늦게 온 어머니는

달빛에 비친 아이들의 홀쭉한 배에 운다


남의 속도 모르고 푸드덕 날아온 하얀색 부엉이는

크게 부엉부엉 부엉부엉

새근새근 잠자는 아이들 옆에 노란 별이 살며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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