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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 Oct 27. 2024

추석날 아침

동시


추석날 아침

모두 즐거워 보였다


동네 어른들도

싱글벙글


동네 아이들도

싱글벙글


이른 아침

집집마다 뽀얀 연기가

굴뚝에서 피어 오르면


아궁이에 불을 때는

어머니의 이마에도

땀방울이 송글송글


차려진 차례상 기웃거리는 아이

어머니가 무섭게 감시하고


날아든 제비가

송편 눈썹을 하고

지지배배 웃는다


추석날 아침

모두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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