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細雨)

by 현목

세우(細雨)



코발트색 동천(冬天)이

청자 균열로

가늘고 가는 비가 되어

남양주군 화도면 마석에도

내리고 있네


저자 바닥 같은 영안실

입관의 망치 소리가

산다는 것의 정수리를

여지없이 두들기고


한 생애의 소리는

텅 빈 흉강을 휘돌아 살아지고


하관(下棺) 위에 흩날리는

낭자한

세우(細雨)


내 가슴 속에도 내리는

언 땅의 새 촉을 기약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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