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회에 나갑니다 목사님이 술은 먹지 말라고 합니다
성경에 술이란 술자는 모두 찾아 봅니다 변명거리 찾는
아이처럼, 술이 넥타이를 풀어 놓습니다 내 몸의 빗장을
살며시 열어 놓습니다 머리에서 초자아가 나갑니다
자아까지 나가는 일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소싯
적엔 왝왝 거리면서 어깃장도 많이 놓았습니다 오늘도
술 먹지 말라는 목사님 말씀을 아무래도 어겨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선명했던 풍경이 유화(油畫)로 변했습니다
사물의 풍경을 비틀어서 꿈으로 만들어버린 고흐의 그림
속을 걸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