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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하루 Apr 03. 2023

자꾸만 잠이 깬다.

20230303

11시전에 자려고 노력해봤다.

이 전날에는 열시부터 누웠지만 실패.

그 전날에는 다섯시까지도 잠을 못이뤘다.

이 약은 일찍 잠드는데는 별로 도움이 안됐다.

하지만 다섯시에 잠들어서 아홉시반까지 자고도 일어나서 집청소도 하고 주방도 치워냈다.

잘 맞는건지 잘 안맞는건지 잘 모르겠는…


어젯밤에는 열한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잠이 들었는데 자꾸만 깼다.

처음 일어났을때는 두시 사십분. 그 다음은 네시 십분. 다시 잠들었다 깼을대는 여섯시 십분이었다.

열한시에 잠들어서 여섯시 십분에만 깨어도 괜찮을듯 싶은데 새벽에 계속 깨니 일어나도 개운하지는 않다.

더 자고싶은 생각. 일어나기 싫은생각. 그리고 일어난채로 누워서 휴대폰만 보며 누워있고싶은 생각을 물리치고 일어나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이 전에 정신과에 갔을때 원장님은 열시 전에 자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약이 효과를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최대한 열시전에 잠들으라고… 여덟시 부터 누워있더라도 아홉시, 늦어도 열시에는 잠이들라고 했다.


하지만 중학교2학년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 그시간에 잠들기란 참 쉽지 않다.

어제도 집에 돌아오니 아홉시가 거의 다 되어있었고, 그시간에서야 밥을해서 아이들을 먹였다.

그나마 환자가 준 반찬이 있어서 밥에다 계란찜만 해서 먹었는데도 식사를 마치고 주방을 치우니 열시반이었다.

새학기가 시작되서 학교에 보내야할 서류까지 작성을 마치니 이미 열한시가 조금 넘은시각.

급하게 잠이 들었는데, 다행히 어제는 바로 잠이들 수 있었다.


이런 생활을 다 미루고 내 잠에만 신경쓰고 싶지만, 재작년 한참 맞는약을 찾느라 헤매일때 반년동안 그리해보니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했다.

엄마가 있지만 없는, 그런 생활을 한 아이들에게 다시 약을 먹으니 그때의 생활을 다시하게끔 만들수가 없다.

조금만 더 노력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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