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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여기 Feb 13. 2024

집밥메뉴추천, ‘이 것’ 한 장으로 고민 해결 끝

오늘 저녁 뭐 먹지?


“오늘 저녁 정하셨나요?”

“다들 저녁 메뉴 뭔가요?”

“점심 먹은 지 별로 안된 거 같은데 또 저녁 준비…”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후 4~5시쯤 맘카페나 엄마들이 모인 단톡방을 열어 새로고침을 해보자. 위와 같은 글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주부에게는 집밥메뉴 정하는 일이 큰 고민거리임을 알 수 있다.



나 역시 아침 먹고 나서 점심 고민, 점심 차리고 나서 저녁 고민을 무한 반복하며 보내던 때가 있었다.

나도 잘 모르겠으니 “오늘 저녁 뭐 먹고 싶어?”라고 가족들에게 물어봐도 따라오는 대답은 시큰둥하다.

나도 모르겠고 가족들도 아무 생각이 없으니 돌아오는 대답은 뻔했다.



“그냥~ 치킨이나 시켜 먹을까? 아니면 피자?”



배달 음식도 한두 번이지, 반복해서 먹으면 질린다.

매번 이런 질문을 주고받는 일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해결하고 싶었다.

진지하게 급식소처럼 식단표를 미리 짜고 집밥 메뉴 운영을 해야 할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P형인 나에게 전혀 맞지 않는 방법이었다. 생각만 해도 숨 막혀!

그러다가 문득 만다라트가 떠올랐다.





만다라트는 일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활용한 툴이다.

이 툴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내면서 자기 계발 시장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유행에 힘입어 나 역시 몇 해 전에 작성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전업주부인 나에게는 모든 항목(무려 81칸)을 채우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좌절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 뭐~ 야구선수처럼 사회에서 유명하고 성공한 사람들이나 쓰는 툴이지… 집에서 밥하고 살림 사는 전업주부인 나에게는 과한 툴이네.”






그 뒤로는 일 년 계획용으로 쓰긴 했지만 잘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갑자기 이 툴이 떠올랐고 그 자리에서 집밥만다라트를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집밥을 주제로 써 내려가니 칸이 부족할 정도로 집밥메뉴가 쏟아져 내리는 게 아닌가?

너무 많이 나와서 가장 쉽고 간단한 것 위주로 줄이고 줄여서 칸 안에 넣었다. 그래도 많아서 계절을 나눠서 작성했다.





A4 용지 가득 81칸을 채우고 나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와! 나도 만다라트 다 채웠다.”




출력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었다.

오늘 뭐 먹지? 고민이 되면 이 만다라트 표를 보고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가족들과 이야기 나누기도 좋은 소재가 된다.



1. 집밥만다라트를 준비한다.

2. 지금 만들 수 있는 메뉴를 먼저 뽑는다.

3. 가족들과 가장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른다.

4. 맛있게 만들어 먹는다.



간장찜닭 : 다른 반찬 필요없는 메인 요리




“오늘 저녁 뭐 먹지? 뭐해줄까?”가 아니라,

“오늘은 여기 있는 뭐뭐뭐 가능해! 뭐가 제일 먹고 싶어?”

라는 말을 건넬 수 있다. 조금 더 친절하게 다가가는 이 느낌이 좋다.

집밥만다라트는 우리 가족만의 메뉴판이다.



멸치계란밥전 : 냉장고에 있는 반찬으로 후딱




집밥 만드는 나도 편안하고 내가 만드는 집밥을 먹는 가족들도 편안한 집밥,

내가 단단살림을 좋아하는 이유다.



닭가슴살 채소죽 : 압력밥솥으로 너무 쉽게 만드는 한 그릇 요리




* 집밥만다라트가 필요하신 분들은 네이버블로그  “은빛하루의 단단살림”을 참고해 주세요. 이곳에서 만다라트양식도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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